진해 더스완 오감놀이 키즈카페 방문

날씨가 좋아서 야외활동을 주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키즈카페 방문은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노는게 재밌더라도 가끔은 키즈카페 생각이 나나봐요. 한번씩 키즈카페에 가자고 조르더군요. 겸사겸사 다시 검색을 해봅니다. 웬만한 키즈카페는 이미 방문했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키즈카페는 점점 꺼려지기 시작합니다. 이 키즈카페 제끼고, 저 키즈카페 제끼고 하다보니 가볼만한 키즈카페가 얼마없더라구요. 다행히도 멀지 않은 거리에 오감놀이 키즈카페가 있어서 온가족이 총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진해 더스완 오감놀이(수영장) 키즈카페에 방문하다."

진해에 에덴프라자 2층에 위치한 키즈카페입니다. 이 동네는 처음 와봤는데 이제 막 상가들이 들어오는 모양인지 여기저기 비어있는 새건물들이 많더라구요.

※ 진해 더스완 키즈카페 관련정보

 - 주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냉천남로 3-26 에덴프라자 2층 (지번: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136-3)

 - 문의: 055-546-1812

 - 가격: 평일 25,000원, 주말 28,000원 (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저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 준비물: 개인수건, 로션, 여벌속옷 (기저귀 착용필요할 경우 방수 기저귀 준비 필요, 방수기저귀 1,000원에 판매중입니다.)

 - 이용나이: 30개월부터 8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 음식을 판매하므로 외부 음식은 반입 금지입니다.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은 후 키즈카페에 입장하면 됩니다. 돌 전 동생들은 놀이존 이용요금을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돌 이후 동생의 경우 놀이존 이용 금액은 3000원입니다. (체험을 하지 않는 30개월 이전의 동생에 한합니다.)

체험에 샤워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놀이존 1시간 30분을 포함하면 총 3시간 30분 이용이 가능한데요. 저희는 주말 마지막 타임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여서 그랬을까요? 하늬가 체험을 마치고 7시 40분쯤 나왔는데 손님들이 다 빠져나가고 우리가족만 남아 있었습니다. ㅋㅋ 직원분들은 하나 둘 마무리 청소를 시작하고... 웬만하면 9시까지 채우고 나왔을텐데 직원분들 생각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이른 시간으로 예약해야겠습니다. (사실 늦게 예약을 진행하다보니 마지막 타임 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진해 더스완 키즈카페에서는 크게 모래가루놀이, 드로잉 체험, 수영장 물놀이, 놀이존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정식 명칭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무튼 10분전에 키즈카페에 입장해서 후다닥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갈아입힙니다. 

귀엽죠? 어디서 이렇게 귀여운 수영복을 준비해두었을까요? 아이들이 돌아가며 사용하는 수영복이다보니 위생은 어떤지 걱정이 되었는데 수영복 상태들이 깔끔해서 안심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늬는 매니큐어까지 깔맞춤을 했네요! 오, 놀라워라. @.@ (오글오글)

마지막 타임이라 4명의 아이들이 함께하게 되었어요. 왼쪽에 이름표를 달고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한 명은 조금 늦게 들어오느라 사진에는 없어요.

한쪽 벽면에 차례대로 모래가루놀이 - 드로잉존 - 수영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순서대로 이용하게 되어있습니다. 큰 유리를 사이로 두고 아이가 노는 동안 의자에 앉아서 아이 사진을 찍어주거나 아이가 노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노는 걸 보고 있으면 마냥 이쁘고 재미있는데요. 좀 더 시간이 흐르다보면 동물원 안의 동물을 감상하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기분탓이겠죠. ㅋㅋ

두 명의 직원분들이 아이를 지도해주며 함께 놀아주셨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아이와 함께해야하는데 한번더 찡그리지 않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들도 편해서인지 직원분들과 어울리며 잘 놀더라구요.

열심히 통에 하얀가루를 차곡차곡 담는 하늬입니다. 하늬는 노는 것도 초집중모드로 임하지요. 저 긴 통에 하얀가루를 다 담을때까지 하늬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흡사 R&D 연구소의 연구원을 보는 느낌일까요? 저 매서운 눈빛, 미지의 물질을 찾을 것만 같은 세심한 손놀림.

모래놀이장의 전체 모습입니다. 대략 8~9명의 아이들이 한계치일 것 같아요. 샤워실의 욕조를 보아도 남자쪽 4개, 여자쪽 4개인걸 보면 8명을 최대치로 해놓은 것 같습니다. (여자샤워실만 보았는데 당연히 남자타워실에도 욕조갯수는 똑같겠죠? ㅋㅋㅋ)

가루놀이를 다 마친 후 손과 발, 몸에 묻어있는 가루들을 털어내기 시작합니다.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기 위해서죠! 그 와중에 카메라로 시선을 보내주는 하늬! 멋집니다. 역시 하늬는 미래의 배우이자 아이돌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하나둘, 하나둘! 귀여운 돌고래 슬리퍼를 신고 입장합니다. 드로잉 놀이장과 가루놀이장 사이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화장실에 가고 싶을 경우 후다닥 데리고 가면 됩니다. 여러 아이들을 케어해야하다보니 화장실은 부모님이 데리고 가주셔야 해요.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의 수영복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예약제인데다가 수영복 갯수에 여유가 있어서 모자르거나 하는 일은 없겠네요. 그 와중에 보이는 'The Swan' 키즈카페 네임. 느낌 있네요.

드로잉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간식을 주셨어요. 과자와 요쿠르트를 냠냠합니다. 테이블에 의자까지 나름 궁색을 잘 맞춰놓았어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테이블을 마주하고 여자 아이 하나, 남자 아이 하나 이렇게 앉아서 생각지도 못한 소개팅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드디어 드로잉 놀이 시작! 이쁜 색감의 물감들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직원분께서 노란 하트를 그려주셨고 하늬가 그 아래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네요. 여기서도 초집중하는 하늬입니다.

처음에는 붓으로 그렸는데 나중에는 분무기를 이용해서 뿌려보기도 합니다. 네 명의 친구들이 열심히 자기들만의 그림 실력을 뽐내고 있어요.

저건 미피 같은데요? 보통 드로잉존에서는 벽면이나 유리벽에만 칠을 하던데 이 곳은 귀여운 토끼도 준비를 했네요. 두명씩 짝을 지어 토끼에게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차례에요. 대망의 수영시간. 안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물이 얼마나 따뜻한지는 몰랐지만 하늬말로는 따뜻했다고 하네요.

튜브와 물총들, 농구골대와 공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하늬는 다른것들은 본체만체 하더니 시크릿쥬쥬 공만 가지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이 날 하늬와 함께한 친구들도 모두 얌전해서인지 자기들 노는데에만 집중을 했어요. 물건을 빼았거나 괴롭히지도 않고 스스로 알아서 노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드디어 2시간의 체험놀이가 모두 끝났습니다. 직원분께 받은 입욕제를 녹색 통에 넣은 후 물을 받아줍니다. 입욕제가 있어서 따로 샴푸나 바디워시는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엄마, 아빠들의 옷이 젖지 않도록 앞치마가 제공되니 착용하시면 되겠네요. 수영장에서 실컷 놀았지만 물놀이는 언제나 재미있나봐요. 다른아이들은 하나 둘씩 씻고 나가는데 하늬는 나갈 생각을 안하네요. ㅋㅋ

말끔하게 샤워를 마친 하늬는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은 후 놀이존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막타임이라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은 다 빠져나가고 없었어요. 아랑곳하지않고 혼자서 미용놀이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여러종류의 드레스와 복장이 걸려있는데요.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하나 고르더니 스스로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기 시작합니다.

갓난아기들을 위한 베이비존도 마련되어 있네요. 기어다니는 아기들을 위한 곳이다보니 유아매트가 깔려있습니다.

가루놀이, 드로잉놀이, 수영장 물놀이같은 활동 뿐만 아니라 장난감들도 마련되어 있어서 하루 날 잡고 와서 놀기에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직원분들께서 분주히 마감 청소를 하시느라 눈치 아닌 눈치가 보여서 생각보다 일찍 빠져나오긴 했지만 언제든지 재방문을 할 의사가 있는 곳입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저에게도, 하늬에게도) 단순한 키즈카페를 떠나 재미있느 오감놀이를 할 수 있는 진해 더스완 키즈카페. 간만에 마음에 드는 키즈카페를 발견하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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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오감놀이를 즐길 수 있는

진해 더스완 키즈카페 대만족.

언제든 다시 방문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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