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친구들을 만들어요

월마다 정기적으로 집으로 오는 곰돌이 책세트가 있다. 하늬가 좋아해서 늘 기다리는 택배인데 몇 가지 놀이자료도 함께 오곤 했다. 이번에는 찰흙(요즘 나오는 것들은 클레이라고 하는 듯)과 동물 모양을 찍어낼 수 있는 틀이 함께 왔다.

하늬의 첫 작품. 곰돌이 친구와 물고기, 오리 친구들. 야무지게도 잘 만들었다. 동물 친구들에게 동그란 눈도 잘 달아주었고.

사진 포즈를 잘 취해주는 하늬. 이쪽을 보라고 손짓하니 열심히 만들던 모형틀을 떡 하니 들어서 포즈를 취해준다. 재미를 붙여서 신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실컷 만들더니 어디론가 하나둘씩 사라지길래 그 뒤를 몰래 따라가보았더니 차례차례 줄을 세워준다. 예전에 타요버스로도 차곡차곡 줄을 잘 세우더니 동물친구들도 그렇게 줄을 세우네. 물고리 세마리와 오리 둘. 우리집 안방에 찾아온 다섯 손님.

귀여운 마음에 한번 더 포즈를 취해보랬더니 손을 포즈를 취해주지만 티비의 옥토넛으로부터 눈길을 훔쳐오지는 못했다. 옥토넛을 틀어주면 하늬보다 와이프가 더 재밌게 볼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하늬야.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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