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의 언어가 인생을 결정한다

내 나이 어느덧 서른중반. 흔히들 말하는 아재들 중 하나이다. 무서울 것 없이 찬란하게 빛났던 이십대를 뒤로하고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의 눈칫밥을 먹으며 묵묵히 견뎌내야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을 내서 사람을 만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예전에 '꼰대를 알아보는 방법' 에서도 얘기했지만 자기보다 남을 낮추고 무시하는 사람들,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려는 사람들은 점차 인간관계에서 도태되기가 싶다. 친구관계를 예로 들어보자. 십대와 이십대를 함께 보낸 친구들. 이 친구가 조금 거만해도 또는 조금 자랑이 심해도 "그래도 친구니까. 진한 우정만큼 이해해주자. 친구 아이가" 라는 생각에 거리낌없이 친하게 지냈지만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차 생각은 바뀌어 간다. 왜? 잠시 짬을 내어 만나기도 어려워지는만큼 "내가 이렇게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이런 친구를, 이런 사람을 굳이 만나야하나? 이 시간에 다른 소중한 사람을 더 만나자." 라는 생각으로 전환되며 점차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마흔 이후 성장하며 모든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을 요점만 나열한 내용이 있다. 나부터 스스로 반성의 시간도 가질겸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40대를 미리 준비할겸 곱씹어보도록 하겠다.

1.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가르치려고 하는 이유는 잘 알기 때문이 아니다.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 뻣뻣히 고개를 들지 않는다. 아는 사람은 말이 없다. 아니 말이 필요없다. 행동과 일상이 이미 그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반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배울 수 있게되는 것이다. 성장하지 못할 수가 없는 것이다. 존중하지 않고 배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성장할 수가 없다.

3.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타인을 이기는 그 자체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에게 일상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들과 달리 자기만의 길을 가기 때문에 경쟁하지 않는다.

4.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불가능성에 가능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이다. 이 세상에 의미가 없는 물체는 없다. 다 저마다의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명이 깃든 존재도, 없는 존재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끝없이 사물과 사물을 연결할 방법을 찾고 또 찾아서 결국 찾아내고야 만다.

5. 상대를 낮추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그들이 가진 장점의 얼굴을 볼 수는 없다. 최대한 존재의 가치를 부여하고 하나라도 얻고 발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상대를 높이는 만큼 자신도 높아지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6. 쉽게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한번 생각하고 말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 열번, 백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 비로소 거기에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 멈추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7. 절대 자책하지 않는다.

나쁜 상황을 돌이킬수는 없지만 빨리 잊어야 한다. 상황을 바꿀 수없다면 잊는게 최선이다. 책임을 지는 태도는 필요하지만 고통과 슬픔까지 모두 자기 몫으로 돌리는 건 미련한 일 일뿐이다. 그건 착한게 아니다. 오히려 타인의 이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련한 현실을 증명하는 행동일 뿐이다.

8. 뒤에서 구시렁 거리지 않는다.

돌아서서 후회하거나 돌아서서 그 사람이 들리게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건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며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세상에 외치는 일이다.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9. 말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말로는 차분하게 너의 말을 듣고 있다고 말하지만 눈빛이 "나 지금 너무 말하고 싶어."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려고 하면 적이, 들으려고 하면 친구가 늘어난다는 말을 명심하자. 말을 반복하면 같은 말을 하고 또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에는 과장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하게 된다. 재물과 명예를 준다고 해도 입을 함부로 열지 말자.

마흔 즈음에는 언어 사용에 더 조심해야 한다. 나머지 삶을 이끌며 당신의 인생을 결정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흔 전에는 당신의 언어가 조금 늦게 현실이 되지만, 마흔 즈음에는 언어가 금방 현실이 되어 아픈 사람을 더 아프게,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든다.

꼭, 잊지말자.

"당신의 언어가,

당신의 현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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