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스페인 7박9일 6. 마무리하며

아쉽게도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몸살과 발의 통증으로 인해 이틀정도 시간을 허비해버려서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후회해봤자 어찌하겠는가, 이미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있는 것을. 저녁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가족들과 친인척분들에게 드릴 선물을 사러 근처의 마트에 들렀다. 호텔 근처에 현지마트가 있어서 편하게 구입을 할수가 있었다.

스페인의 꿀국화차(Manzanilla Con Miel)가 유명하다길래 쓸어담고 있는 울와이프의 모습이다.

MANZANILLA con MIEL

Con Miel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꿀국화차이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은은한 국화향이 나는 달달한 차인데 입이 심심할 때 우려먹기 딱 좋았다. 여러가지 선물과 와인을 주워담고 근처에 있는 호텔에 미리 갖다두었다. 그리고는 허기진 배를 채우러 고딕지구로 이동했다.

스페인 마드리드부터 바르셀로나까지 여러 식당을 다녔는데 지금 얘기할 이 식당이 스페인의 음식점들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유쾌한 사장님이 있는 곳 'Viana' 식당이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어쩐지 줄이 하도 길어서 1시간 정도 웨이팅을 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붉은 셔츠를 입고 계신 분이 바로 이 Viana의 사장님이시다. 한국말도 곧잘 하시고 어느 블로그에서는 사장님의 여자친구가 한국분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직접 들은게 아니니 스킵하고. 어찌됐든 한국말을 매우 능수능란하게 하시길래 깜짝 놀랬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안쪽으로도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우리는 들어가서 입구쪽으로 안내를 받았다.

하몽의 고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베리안 포크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와이프와 연거푸 '맛있다'를 외치며 먹었던 음식이다.

1시간의 웨이팅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맛있는 음식과 유쾌한 사장님의 미소와 대화에 힘들었던 기억은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즐거운 기억만 몽글몽글 만들어지고 있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밤인만큼 한 걸음 한 걸음 걸을때마다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이 곳 바르셀로나는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정열이 넘치는 스페인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 많았는데 스페인은 밤이 깊어지던말던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조용할 틈이 없었다. 몸살과 여러가지 일들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온 스페인 7박9일 여행. 가우디가 죽은 후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에 다시 한번 가족여행을 올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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