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 부산 남포동 테마카페 위드쥬(With Zoo)

외할머니댁에 놀러온 하늬를 데리고 부산 남포동에 있는 동물테마카페 위드쥬(With Zoo)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워 실외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에 위드쥬 같은 동물테마카페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테마카페로 이루어져 있어 규모도 꽤 큰 편이고 이용시간에 제약도 없었기 때문에 날을 잡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옥상을 제외하고 7층까지 한 건물이 통째로 테마카페로 이루어져 있는 위드쥬이다. 1층에서 티켓 구매 후 지급받은 음료 쿠폰을 7층의 위드쥬 카페에서 음료로 바꿀 수 있다. 1월말에 방문했던 우리는 음료 쿠폰을 지급받았으나 비용 상승의 이유로 2월 1일부터는 무료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위드쥬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 위드쥬(With Zoo) 관련정보

- 주소: 부산 중구 구덕로 26 (남포동2가 32-2)

 → 지하철 남포역 1번 출구 앞으로 나오면 됨.

- 운영시간: 매일 10시부터 21시까지

 → 5층 미니동물원은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함.

- 이용금액: 인당 1만원

 → 원래 무료음료가 제공되었으나 (일부 메뉴는 추가 금액을 받음) 2월 1일부터는 무료음료를 제공하지 않음.

- 주차장: 없음

 → 애석하게도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근처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주차를 하고 1층으로 빠져나와 걸어가는 것을 추천함. 백화점에서 영수증 검사를 꼼꼼히 하지는 않기 때문에 굳이 금액을 맞출 필요없이 소액의 식사 영수증이면 충분함.

1층에서 티켓을 구매/수령 후 7층부터 한 층 한 층 내려오면서 구경을 하면 된다. 

※ 위드쥬 층별안내

- 옥상: 옥상카페. 실내 구경하기에 바빠서 가보진 않았다.

- 7층: 위드쥬 카페. 음료나 디저트를 구입할 수 있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구석에 옷이나 가방 등의 소지품을 놔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6층: 실내정원. 여러 식물들이 있고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 5층: 동물카페. 여러 동물들(유산양, 토끼, 미어캣 등)이 있고 먹이를 줄 수 있다.

- 4층: 파충류, 수족관. 다양한 파충류와 물고기, 거북이 등을 만날 수 있다. 뱀을 목에 감아보거나 앵무새를 팔에 올려볼 수 있다.

- 3층: 고양이카페. 다양한 고양이들을 직접 만지고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일정시간마다 간식을 구입해 고양이에게 줄 수 있다.

- 2층 고양이 호텔 & 캣타워. 2층의 경우 1층 내부 계단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 1층 고양이 용품. 


위드쥬 카페의 층별 와이파이 비번이다. 굳이 필요할까 싶지만 낮은 데이터 요금제를 쓰시는 분들이 혹시 필요할까 해서 남긴다.

5층 미니동물원

7층에서 음료를 받고 패딩과 가방을 보관함에 놔둔 후 곧장 5층 미니동물원으로 달려왔다. (동물을 보고싶다고 난리인 하늬를 위해 6층 실내정원은 패스) 미니동물원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유산양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긴다.

당근을 주나 안 주나 살피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혀를 낼름 내밀며 적극적으로 먹이를 받아먹는 녀석이다. 오죽하면 소개란에도 '당근 빌런'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지치지도 않고 우리를 반겨주어 기억에 남는 녀석이다.

빼꼼히 서있는 자세가 트레이드마크인 미어캣이다. 뭘 그리 골똘히 보는지 모르겠지만 포즈가 매우 귀엽다. 내가 한참 바라보는 몇 안되는 동물 중의 하나이다.

먹이를 주느라 매우 신이 난 우리 하늬. 하늬의 함박웃음을 보고있자니 내 입꼬리가 함께 올라간다. 좋았어. 오늘도 성공했구나. 하늬의 행복과 기쁨을 먹고 사는 1인이다.

미니 동물원 입구에는 닥터피쉬가 들어있는 매우 큰 어항(?)이 있다. 고사리 같은 하늬 손에 많은 닥터피쉬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 일화가 생각난다. 하늬와 와이프와 나 셋이서 닥터피쉬 체험을 하러 갔었는데 와이프 발에 거의 모든 닥터피쉬가 몰려있었다는...웃픈 일화랄까.

한 층 한 층 구경을 한 후에는 이렇게 계단으로 다음 층에 가면 된다. 계단의 벽화와 동물 그림들이 내려가는 길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타는게 맘편하다. 약간 쌀쌀하기도 하고 계단을 내려가기에는 위험해서 하늬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이동했다.

미니동물원을 구경하고 4층을 패스하고 3층 고양이카페로 내려갔다. 그렇다.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하늬를 위해 중간중간에 있는 실내정원과 파충류, 수족관 층을 건너뛰고 있었다. 티비로만 보던 고양이카페는 나도 처음이라 약간 설레인게 사실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마무시한 캣타워의 모습. 내가 느낀 바로는 꽤 웅장한 느낌의 캣타워였다. 이런 곳 자체가 처음이다보니 모든게 신기했다. 그나저나 냥이들은 대체 어디에 다 숨어있는 것인가? 

먹이주는 시간이 되기 전까지 눈도 끔뻑하지 않고 꿀잠을 자던 냥이1. 창가쪽 명당에 웅크리고 앉아 꿀잠을 청하고 있었다.

하늬의 외할머니댁에도 '콩이'라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성격이 안 좋다. 그래서 나도 무서워하는데 잘 참고해서 친해져볼까나? 보통 강아지와는 다르게 만질 수 없는 것이 많다. 결국에는 얼굴과 턱부분을 쓰담쓰담해주거나 등 정도? 만져주는 것 외에는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악수를 청하는 하늬. 마치 싸우고 나서 화해를 청하는 듯한 수줍은 악수 모습.

그렇게 한 녀석, 한 녀석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하늬. 흩날리는 냥이털들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동물들을 어루만져주며 환하게 웃는 하늬를 보며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동물원과는 달리 고양이카페에서는 먹이를 파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있다. 아무래도 시도때도 없이 먹이를 주면 배도 부르거니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서 그런것 같다. 고양이 간식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늦게 가면 이미 동나고 없다. 

고양이 간식은 개당 2천원이다. 고양이들이 건강을 위해 1일 간식 정량에 맞춰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고양이카페를 다녀온 후 그동안 안 들어가고 지나온 층을 역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먼저 4층 파충류, 수족관 층이다. 동물들이 있는 5층, 3층과 달리 매우 한산했다. 우리 밖에 없었다.

여러 파충류들과 수족관의 물고기들 만나 볼 수 있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없다보니 천천히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직원분께서 뱀을 꺼내어 나와 하늬 목에 걸어주셨는데 와이프의 발로 찍은 사진으로 인해 게재를 할 수는 없었다. ㅠ.ㅠ 

한 눈에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수족관도 있다.

앵무새를 팔에 올려본 하늬. 열심히 아이컨택을 시도하지만 끝내 앵무새의 눈길을 받지는 못했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은 6층 실내정원.  소소하지만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놓아 틈틈히 앉아 사진을 찍기가 좋았다.

"가시나 이쁜척 하기는." 

머리에 두르는 장식품과 꽃다발들도 소품으로 구비해놓아서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아, 내 딸이지만 너무 귀엽군.

아기자기한 소품에 관심이 많은 하늬. 영업을 마무리할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그런지 이 곳도 우리가 독차지했다. 실컷 소품을 써보고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대 내 꽃을 받아줄래요?"

한참을 돌아다닌 하늬. 배가 고플까 싶어 다시 찾아온 7층 위드쥬카페에서 간단히 당을 채웠다. 층마다 평수가 넓은 평은 아니지만 전체 층을 테마카페의 컨셉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꽤 오랜시간동안 구경하며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번달부터는 무료음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고스란히 방문하는 우리들이 비용부담을 떠맡게 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실내에서 이용시간에 제약없이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있거나, 눈 또는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하늬가 또 "동물원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한다면 방문할 용의가 있는 곳 부산 남포동 위드쥬(With Zoo).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동물 친구들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물론 당근빌런 유산양 너도.


공감(♡)과 댓글은 글쓴이인 저, NeoJay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됩니다.

단 1초만 저에게 공유해주세요. 

당신의 1초로 만들어진 행복을 공감이 되는 글과 내용으로

다른 이들에게 다시 나누어줄게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