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2QK500 모니터 구입

최근 모니터를 하나 구입했다. 그전까지 쓰던 모니터는 07년도에 만들어진 제품인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잘 사용해왔다. 하지만 22인치로 크기도 작은 편이고 색감이 뿌옇고 칙칙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어서 바꿀 타이밍을 보고있던 참이었다.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검색해보니 요즘에는 기본적으로 27인치 아니면 32인치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가 40인치 이상의 어마무시한 대형급 모니터를 선호하는 분들도 종종 있었다. 4K 모니터까지 기웃거리다가 50만원 이하대에서 괜찮은 놈을 찾다보니 LG 32QK500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구매까지 이르게 되었다.

"32인치 보급형 QHD 해상도의 LG 모니터"

1. 모니터 스펙

스펙이야 여러 구매사이트에 더 잘 나와있기 때문에 간단히 얘기하자면, 32인치에 QHD 2560x1440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벽걸이가 가능하고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최근 대형 인치의 모니터들이 VA패널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 모니터는 IPS 패널을 탑재하여 시야각 면에서 더 우수하다. 다만 보급형이다보니 Adobe RGB, DCI-P3 등의 색재현율을 지원하지 않고, 공장 캘리브레이션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 아무래도 나름 저렴한 가격대(그러면서도 IPS패널)를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2. 화면 분할 기능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컨트롤CD를 사용해서 On Screen Control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화면 분할을 클릭하면 총 16가지 종류의 화면 분할 기능을 볼 수 있는데 각자 용도에 맞도록 선택해서 편하게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 나는 보통 3분할을 이용하고 있다.

3. LG전문 기사 배송 서비스

인기가 많아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겠는데 구매한지 10일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에누리 사이트에서는 모니터 전체종류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특이하게도 일반 택배가 아니라 LG전자 전문 기사가 직접 전달을 해주고 설치까지 도와주는데 막 다뤄질 수 있는 다른 택배들보다는 안심이 되었다. 물론 배송날짜도 지정가능해서 받기 편했다.

LG전자 전문 기사 두 분이 방문해서 설치를 도와주셨다. 사실 모니터 하나 설치하는데 전문 기사가 그것도 둘씩이나 올 필요는 없어보이긴 하지만 뭐 물건을 사고 받는 입장에서는 나쁠게 없다. 물론 설치기사가 언박싱을 하다보니 새 박스를 개봉하는 짜릿함은 느껴볼 수 없었다. (원래 제품은 새 박스를 뜯는 맛인데!)

4. 디자인

많은 모니터들이 검정색 색상으로 되어 있어서 칙칙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LG 32QK500 모니터는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로 되어 있어서 좀 더 화사한 느낌을 준다. (10년을 넘게 쓴 주모니터도 검정색...) 와이프도 설치된 모니터를 보자마자 던졌던 두마디가, "우와. 크다." 그리고 "이쁘네." 였다. 어느 리뷰어는 심플하고 아이맥을 연상하는 디자인이라고 하던데, 글쎄. 아이맥까지는 좀 오버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말이다. (아이맥의 디자인은 넘사벽...)

어쨌든 설치까지 완료했다. 책상 위에 올려보았더니 책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만큼 어마무시한 크기를 자랑한다. 새 모니터만 올려놓고 보면 잘 모를 수가 있는데 예전 모니터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아무것도 안 건드리고 동일 위치에 모니터를 두고 비교해보니 그 크기를 체감할 수 있다. 예전 모니터는 2분할로 인터넷 창을 띄워놓고 쓰기에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새 모니터는 전혀 답답한 느낌을 받지 않는다. 확실히 블로그를 쓰거나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 32인치 이상은 되어야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뒷모습도 잘 빠졌다. 뭐 설치할 때 빼고는 볼 일이 없는 뒷모습이지만, 언제 볼지 모르니 한장 남겨둔다.

LG32QK500은 4개의 입력포트를 지원한다. (HDMI x 2, DP x 1, miniDP x 1)

약 10일만에 설치를 끝내고 불량은 아닌지, 화질이 어떤지 보고싶었지만 한가지가 내 발목을 잡았다. 바로 PC의 포트 문제였는데, 맞춘지 5년이 지난 내 PC는 HDMI 포트가 아니라 miniHDMI 포트를 가지고 있었다. =ㅅ= 모니터와 함께 주는 모니터케이블은 양쪽으로 HDMI 포트만 가지고 있어서 사용이 불가능했다.

집 주변에 있는 하나로마트에는 miniHDMI 케이블을 팔지 않았고, 주변 컴퓨터 매장 6~7곳에 전화를 돌려보아도 따로 케이블을 파는 곳이 없었다. 다행히 와이프가 집에 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 케이블을 구입해 주었고, 모니터무결점 확인 후 잘 사용중에 있다. 


5. 리뷰를 마치며

"비싼만큼 값을 한다."

IT제품들 중 특히 모니터를 구입하려는 혹은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나름 모니터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말이다.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괜찮은 모니터를 찾다보니 그 말을 특히 실감했다. 모니터급별로 금액 차이가 너무나도 확실했기 때문이다. 4K에 IPS패널 그리고 진리의 LG브랜드를 고르면 기본적으로 100만원 이상 금액이 벌어졌다. 32UL950 모델이 250만원, 32UD99 모델이 190만원 정도. 그나마 60~70만원대에서 모니터를 찾아보면 패널이 VA패널인 경우가 많다. 모니터 전문가분들은 보통 VA패널의 색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난 차이를 잘 모르겠다. ) 아무튼 모니터에 너무 많은 돈을 할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고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직 4K를 잘 활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이 모니터를 선택하게 되었다. 가성비를 감안했을 때 37만원대의 착한 가격으로 아쉬운 부분은 없다. 예전에 사용한 모니터만큼 이 모니터도 최소 10년은 잘 사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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