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노는 여행지 200

살다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구나하고 생각하는 순간순간들이 있는데, 특히 아이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그렇게 느끼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던 시절도 있었고, 처음으로 기었을 때의 기쁨을 느꼈던 적도 있었지만 벌써 하늬는 세살이 되었고, 뛰어다니는 통에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따라다니기 바쁜 상황까지 말이다.


맞벌이 부부라서 평일에는 하늬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기가 힘들기에, 주말만큼은 하늬에게 더 넓은 시야와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자는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6개월부터 7세까지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가 잘 노는 여행지 200곳을 골라 사진을 곁들인 설명과 정보(주소, 오픈시간, 휴무, 요금, 전화, 홈페이지 주소 등)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소개란은 다음과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200곳의 주말 체험 여행지! 아이와의 여행은 육아만큼 쉽지 않다. 저자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여름에 시원할 것 같아 동굴에 갔는데,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 바닥까지 울퉁불퉁하니 두 아이가 무서운지 안아달라고 난리였다. 시원하고 신기해서 좋아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렇듯 아이가 바라보는 시각이 어른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여행 경험을 토대로 200곳의 주말 체험 여행지를 추려낸 것을 엮었다. 앞에서 언급한 '동굴'처럼 실패한 여행지를 덜어내고 철저히 아이가 좋아한 곳으로 골랐다. 엄마 눈에 촌스럽더라도, 시설이 좀 낡았더라도, 규모가 다소 작더라도, 아이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했다. 모두 직접 다녀온 곳이기에 여행지 사진 속에는 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이 책은 아이와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뿐하게 짐 싸는 방법부터 각 지역별 여행코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목록을 보자면 컨셉과 지역별로 구분을 하고 있어 골라 보기가 수월하다. 물론 인터넷에 넘쳐나는 것이 여행지 추천과 관련 정보들이지만 이 책을 통해 간단하게 여행지를 선택하고 그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얻고, 다녀온 곳은 볼펜으로 표시를 해서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재미를 동시에 얻고자 하는 게 이 책의 구매 목적이었다.


이미 올해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새해에는 하늬에게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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