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베트남(호치민, 무이네) 3. 무이네 관광

2일차 베트남 여행길에 올랐다. 우리 가족은 무이네 관광을 위해 장장 5시간의 이동길에 올라야 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 일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편하게 모시고 다니고자 렌트차량을 이용했다. 차량을 렌트할 경우 현지 기사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한 부분이 많았다. (식당 주문이나 웬만한 관광지는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말만 하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5시간의 긴 시간이지만 무이네에서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생각을 하며 견딜 수 있었다. 무이네의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롯데마트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이 곳에 들러 주류, 라면, 먹을 것 등을 구입한 후 숙소로 들어가면 된다.


판티엣: 베트남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많은 지역이 바위산과 사구로 뒤덮여 있다.

무이네: 판티엣의 구이다. 1995년 리조트 단지로 개발되어 휴양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이 들어섰으며 베트남의 하와이라고도 불리운다. 


무이네 2일차~4일차 구글맵: https://drive.google.com/open?id=1KdVt8H1F7qsRDiCj5vYd-b9wR5I&usp=sharing

주요 관광포인트는 요정의 샘, 피싱빌리지, 레드샌듄, 화이트샌듄 정도이고 우리는 추가로 와인 박물관을 구경했다.



1. 요정의 샘(Fairy Stream)

작은 협곡으로 석회암 절벽 사이로 석회수가 흘러내려 긴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다. 여러 포스팅을 읽어보면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발목이 잠길랑말랑하는 물길을 따라 이색적이고 몽환적이기도 한 분위기의 길을 따라 들어가는 경험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이동할 경우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패키지로 올 경우에는 전체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주어지기 때문에 멋진 경관을 여유롭게 둘러보기엔 무리가 있다. 문득 자유여행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걸어가다보면 조그마한 폭포가 나오며, 길은 끝나고 다시 되돌아오면 된다. 


  


15분에서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우측 편으로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잠시 목을 축인 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곳은 낚시도 할 수 있고, 편한 벤치를 여러 개 구비해둬서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뱀술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것들도 술도 담궈놓았으며, 한 잔씩 팔기도 하더라. 물론 우리는 커피와 음료만 구입해서 마셨다.



카페 입구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 색감의 조화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경관을 즐기며 걷다보면 날씨가 더운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사진으로도 완벽히 담아내기 어려울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이다.



2. 피싱빌리지(Fishing Village)

피싱빌리지는 아쉽게도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해서 사진이 없다. 3일차와 4일차 때 현지 기사에게 거듭 피싱빌리지로 안내를 해달라고 말했으나 우리가 원하는 곳(인터넷으로 봐왔던 풍경)이 아닌 자꾸 다른 곳에 내려주는 바람에 말이다.


3. 레드샌듄(Red Sand Dunes)

포스팅 서두의 구글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요정의 샘-피싱빌리지-레드샌듄은 거리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선이 좋아서 한번에 관광하기 편하다. 베트남의 하와이라고도 불리우는 무이네에는 베트남 사막이라고 일컫는 (엄밀히 말해서는) 두 개의 사구, 모래언덕이 있다. 황토가 섞여있어 붉은 빛이 나는 레드샌듄(Red Sand Dunes)과 하얀 빛이 나는 화이트샌듄(White Sand Dunes)이 그것이다. 두 모래언덕은 바람으로 운반된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언덕으로 실제 사막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이지만 사막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쯤 찾은 곳이라 붉은 사구를 제대로 즐기진 못했으나, 여기에 온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4. 화이트샌듄(White Sand Dunes)

화이트샌듄은 레드샌듄보다 비교적 거리가 먼 곳에 있기 때문에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여행 4일차에 들렀다. 원래는 현지 기사분께서 5시간 동안 운전을 해서 호치민으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할 것 같아서 화이트샌듄은 포기하고 오전에 바로 출발하려고 했다. 기사분께 사정을 설명하고 출발하자고 했는데, 기사분께서 자기는 괜찮으니 걱정말라며 화이트샌듄에 데려다주겠다고해서 다행히도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안보고 왔으면 후회가 막심할 뻔...) 물론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우리 입장에서 강하게 요구를 할 수도 있었고, 기사 입장에서는 피곤하다며 거절을 할 수도 있었지만 서로서로가 배려를 해준 덕분에 화이트샌듄까지 무사히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맑은 하늘아래로 뻗어나가는 하얀 빛깔의 사막(정확히는 사구이지만)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버지는 줄곧 사진을 찍어주시기만 하셔서 정작 본인이 나온 사진은 몇 장 없다.



레드샌듄보다 화이트샌듄의 규모가 더 방대하기 때문에 화이트샌듄의 경우 지프차를 이용해서 돌아다닌다. 햇살은 따가웠으나 지프차를 타고 사막을 달리는 기분은 마치 영화를 찍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정해진 2군데의 경로로만 이동 후 에누리없이 처음 탄 곳으로 돌아간다. 규모가 큰 만큼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다. 단 시간적으로는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에 2군데의 포인트에서만큼은 보고 싶은 만큼, 즐기고 싶은 만큼 구경을 할 수 있다.

 


6. 와인박물관

무이네의 최대 리조트인 씨링크시티(Sea Links City) 안에 있는 와인저장고이자 박물관이다. 대부분의 무이네 일정은 야외관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일하다시피한 실내 관광일정이다. 입장권과 시음권 두가지 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시음권까지 사면 와인 4종류를 시음할 수 있다. 다른 것보다 화장실이 매우 깨끗해서 이용하기가 편했다. 실제로 장뚱땡은 여기서만 두 번을 이용했음.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았으며, 안내를 담당하시는 분이 베트남어로 설명을 해 주시는데 어차피 우리는 알아듣지 못하니 우리끼리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현지 기사 덕분에 우리는 무이네의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호치민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2박 3일간 목적지로 안전하게 안내를 해 준 기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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