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다녀왔어요

하늬와 뮤지컬을 보고 온 뒤 와이프와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덕분에 뮤지컬에 이어 카페 나들이까지 하게 된 것이다. 와이프와도 오랜만의 카페 데이트이기도 했다. 

"하늬와 스타벅스에 다녀왔어요."

스타벅스에 오면 나는 보통 아메리카노만 주문해서 마시는데 오늘은 하늬를 생각해서 신메뉴를 골랐다. 바나나크림파이 프라푸치노라는 신메뉴? 암튼 처음 보는 메뉴였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 혼자 다 마셨다. 왜냐고? 사실 하늬는 음료를 따로 가져와서 관심도 안 보인데다가 홀짝 마셔보니 달달한게 딱 내 스타일이라서였다.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데다가 바나나맛이 강할 정도로 바나나소스, 일반우유, 바닐라푸딩 등이 들어가있는 달달한 음료라서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맛이다. 

간만에 나들이라서 그런지 나오기전부터 하늬는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직접 챙겼었다. 삼촌이 선물해준 뉴발란스 트레이닝복인데 예쁜 꽃이 잔뜩 그려져있다보니 꽃이 만개한 봄날에 입고 싶었나보다. 

"아빠 하늬 이뻐요?"

"응, 그럼 우리 하늬가 젤 이쁘네. 하늬야, 아빠도 멋져요?"

하고 물어보니 찢어진 청바지를 쓰윽 훑어보더니

"아빠 바지가 찢어져서 안 멋져요."

하더니 홱~ 지나가버린다. 아이들이 보기에 찢어진 청바지는 말 그대로 찢어지고 너저분한 청바지인가보다. ㅋㅋ 순간 멍~했지만 하늬의 말이 뭐 틀린 말은 아니니까 수긍했다. 

카페에 오면 나와 와이프는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쉴 수 있어서 좋고 하늬는 제약없이 폰으로 유튜브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어김없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중인 하늬다.

요즘 하늬의 최대 관심사인 파자마 삼총사, 옥토넛, 미니특공대를 골고루 넘나들며 시청중인 하늬.

구석에 푹신푹신한 쇼파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서 더욱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었다. 앉아있기가 불편했는지 자리를 깔고 누워버리는 하늬다.

와이프가 주문하라던 메뉴 구성이다. 입에 익숙하지 않던 메뉴들이 많아서 메뉴를 주문하는데 조금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난 늘 아메리카노만 먹던 사람이라 바나나 크림파이 프리푸치노만으로도 힘들었는데 말이다. 히비스커스차? 샌드위치 파니니?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까지. 

암튼 무사히 주문과 픽업까지 마치고는 허기가 진 배를 채우고자 부지런히 먹었다.

배까지 무사히 채우고 잠시 카페 밖으로 비누방울 놀이를 하러 나간 하늬와 와이프. 글쓰는 와중에 와프가 옆에 와서 "날개만 안 달았지, 천사네 천사." 라고 하고 지나간다. 음 내가 봐도 천사인 듯. ㅋㅋ 카페 유리창이 더러웠지만 하늬는 이쁘게 잘 나온 것 같다. 다음 주말도 화창한 날씨로 우리에게 멋진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래본다.



한 줄 요약

"생소한 메뉴명은 진땀.

하지만 간만에 스타벅스에서의 여유로움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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