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볼만한 곳 한국민속촌 방문

딱 이맘때가 날씨도 좋고 봄기운이 완연해서 어디든지 문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즐거운 나들이를 보낼 수 있다. (날씨가 늘 이랬으면 좋겠다. ㅠ.ㅠ)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이야 낮보다 밤이 좋았고, 경치 좋은 명소나 관광지보다도 클럽을 더 자주 간게 사실이지만. 하늬가 태어나고나서부터는 비교적 건전(?)하게 나들이 문화가 바뀐게 사실이다. 이제는 뱃속의 로또까지 있으니 당분간은 빼도박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애들 다 키우고 클럽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ㅋㅋ (아재라고 받아주지도 않겠지만...) 아무튼 아이의 엄마, 아빠라면 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을 찾게 마련이다. 이번에 방문한 용인 민속촌 또한 그런 곳 중의 한군데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이 이야기는 아직 동생부부에게 우솔이 소식이 들리기 전의 시점으로 동생부부네와 부모님을 모시고 한국민속촌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용인 가볼만한 곳, 아이와 방문하면 좋은 곳 한국 민속촌 방문"

동생이 서울쪽에 살다보니 아랫쪽 지방에 사는 우리는 동생네집에 놀러올 때를 기회삼아 못 가본 곳을 종종 가보곤 한다. 이번에는 온가족이 용인 한국민속촌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물론 이 곳은 와이프와 단 둘이서 잠깐 방문한 적이 있긴 했지만 무엇에 정신이 팔렸는지 당시에는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았고 사진을 남기지도 않았다. 마치 처음 방문한 듯한 착각이 들었을 정도? 흠. 그땐 왜 그랬을까. 설마 싸우진 않았겠지. 않았을거라 믿어보자. 

※ 용인 한국민속촌 관련정보

- 이용시간: 평일 09:30~18:30, 주말 09:30~19:00 (5월~9월)

오픈시간은 동일하지만 마감시간이 월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래봤자 마감시간이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이므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늦게 출발하시는 분들은 없을테니 말이다.

- 이용요금: 성인 20,000원 (입장권) 28,000원 (자유이용권), 청소년 17,000원 (입장권) 25,000원 (자유이용권), 아동 15,000원 (입장권) 22,000원 (자유이용권) 

자유이용권은 입장권의 혜택에 놀이마을 어트랙션과 눈썰매장(동절기 운영) 시설 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단 일부 체험은 자유이용권이 있다하더라도 유료로 진행된다. 한복을 입고오면 자유이용권을 성인, 아동 상관없이 모두 16,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니 한번쯤은 추억과 할인을 위해 한복을 입고 가는것도 추천한다.

- 주차장: 대형 3,000원, 소형 2,000원, 장애인 등록차량 1,000원

별도의 추가요금은 없고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주차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적다.

용인 한국민속촉에 들어서면 만나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들이 꽤 많이 있다. 옥수수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경치도 반갑다. 물론 나나 동생이 어렸던 시절에도 이미 이런 경치를 직접 눈으로 보긴 어려웠지만 지금 하늬의 또래들에게는 더더욱 머나먼 옛날 이야기이기에 이런 풍경을 사진이나 책으로 밖에 접할 수 없을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마냥 이 곳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우리나라의 전통인 한복을 입고 다니는 커플과 무리들이 많이 보인다. 전통한복보다도 이쁘장하게 개량한 한복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개량한복 또한 마치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민속촌과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간혹 보이는 남녀커플이 한복을 반대로 입고 다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와이프도 살짝 저렇게 다녀볼까? 하고 물어보지만 죽어도 저렇게는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예전 동아리 10주년 행사 손담비의 미쳤어 공연을 할 때도 이벤트 차원에서 여장을 하자고 제안들을 해왔지만 끝끝내 하지 않았다. (사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에 건장한 체구라 거절했을 뿐. 아마 내 몸이 좀 더 마른 체형이었다면 과감히 시도해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다양한 공방들이 존재하고 어르신들이 실제로 작업을 하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사진의 대장간을 비롯해 죽기 공방, 목기 공방, 옹기 공방, 부채 공방 등 옛날에 작업하던 모습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꽤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통부채를 만들고 계신 어르신의 모습. 선조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부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해볼수 있다.

야외에서도 무언가를 집중해서 만들고 계시는 어르신들. 무엇을 만들고 계신지는 모르겠다. ^^:

민속촌에서는 공방이나 한옥말고도 줄타기나 마상무예같은 좀 더 역동적인 볼거리들도 즐길 수 있다. 아슬아슬해보였지만 한번도 줄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익살스럽게 대사를 해주셔서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이었던 마상무예. 공연 시간이 하루 2회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공연시간을 잘 확인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도 와이프와 왔을 때 아무 기억이 없던 것은 공연이든 이벤트든 시간대를 전부 피해버려서인걸로 추측한다.) 이렇게 다이나믹한 공연을 봤다면 기억을 못할리가... 참고로 마상무예 공연시간은 오전 11시 30분에 한 번, 오후 3시에 한 번 이렇게 하루에 2번 진행한다. 시간틈이 길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확인하는게 좋다.

두마리의 말위로 인간탑을 쌓는 모습. 꽤 오랫동안 연습을 해왔을테지만 마상무예를 보는 우리는 떨어질까봐, 떨어져서 다칠까봐 보는내내 조마조마했다. 돈도 돈이지만 몸의 건강이 우선이니까 말이다. 이건 나나 와이프나 어떤 사람들에게든 똑같이 해당되는 말일테니.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멋스러운 옛풍경말고도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만한 놀이기구 시설도 갖추고 있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1974년 개장을 해서 조선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민속촌. 역사와 문화를 눈앞에서 체험할 수 있고 예전 시대를 모르던 아이들에게도 교육의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는 곳이다. 비가 오거나 궃은 날씨라면 어쩔수없이 키즈카페행이지만 날씨가 화창하고 푸르른 요즘에는 아이와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한국 민속촌으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줄 요약

"첫번째같은 두번째 한국민속촌 방문.

다양한 공연과 재밌는 이벤트가 가득하기 때문에

시간 확인은 필수, 즐거움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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