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뽀로로파크 키즈카페 방문

지인의 결혼식(정확히는 와이프 친구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처럼 서울까지 먼길을 달려왔다. 강남에 있는 아파트먼트99라는 곳에서 스몰웨딩 방식으로 진행이 된 결혼식이라 나와 와이프는 되게 신선하게 받아들였는데 5살 하늬에게는 무리였는가보다. 잠시 관심을 보이는듯 싶다가도 금방 질려버려서 아빠 손을 붙잡고 여기저기 가보자고 하던 하늬. 이대로는 하늬에게도, 신랑과 신부에게도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하늬와 둘이 근처에 있는 코엑스몰의 뽀로로파크 키즈카페에 가있기로 했다.

"코엑스 뽀로로파크 키즈카페 방문하다."

보통 캐릭터를 내세우는 키즈카페들은 일반 키즈카페와는 달리 좀 더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어설픈 콘텐츠와 인테리어는 오히려 캐릭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릭터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키즈카페들은 시설이나 내부 인테리어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코엑스 뽀로로파크점을 방문하고는 예외인 곳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정말 별로입니다.)

※ 코엑스 뽀로로파크 관련정보

-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B2 G201

- 문의전화: 02-1661-6375

- 이용시간: 평일 10시 30분~19시 30분, 주말 10시 30분~20시 30분 (키즈존 기준)

- 이용금액: 어린이 12,000원, 성인 6,000원

주차는 코엑스 주차장에서 이용 가능하며, 뽀로로파크점에 방문하면 주차할인권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어린이만 단독 입장이 불가하며 엄마와 아빠가 입장 후 교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으로 이용시간을 확인하면 저녁 10시까지로 표기가 되어있는데 키즈카페가 아닌 카페 기준의 시간이므로 낚이는 일이 없도록 하자. 키즈카페는 주말기준 저녁 8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다.

뽀로로파크라는 타이틀을 내세운만큼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뽀로로친구들이 반갑게 맞이를 해주고 있다. 거대한 포비의 다리 옆에 숨어있는 하늬. 뽀로로파크 코엑스점에는 로디의 붕붕카, 화이트볼풀존, 정글짐, 미로찾기, 대형블럭놀이, 편백소꿉놀이터, 베이비존을 갖추고 있다. 다만 놀이시설들이 꽤 단순한 편으로 뽀로로라는 캐릭터가 없었으면 정말 별거없는 키즈카페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5살인 하늬는 그나마 재미있게 놀아주었다. 아직 뽀로로의 영향권인건가... 여기저기서 뽀로로와 친구들을 발견하고 방긋 웃던 하늬는 씩씩하게 미로찾기와 미끄럼틀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쪽으로 올라갈거에요."

하늬야 미끄럼틀 역주행은 안되요~ 내려오는 친구들이 그리고 하늬가 다칠 수 있어요.

뽀로로와 크롱 옆에서 잠시 쉬어본다. 입장한지 몇 분이 채 안되었는데도 하늬가 벤치에 앉아서 쉰다는 건 다른 말로 키즈카페에 놀게 별로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대형블럭놀이존의 모습이다. 벽의 원형 구멍에 다양한 블럭을 끼우고 연결하며 노는 곳인데 아이들에게는 그닥 관심을 끌지 못하는 곳이었다. 참고로 화장실은 대형블럭놀이존 우측으로 들어가면 있다.

블럭놀이존의 벤치에 앉아서 바라본 모습.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다. 아마 나처럼 뭣도 모르고 왔다가 낚인 부모와 아이들이 아닐까싶다. 아마도 재방문한 분들은 거의 없을듯...

자고로 돈이란 건 쓰는만큼 값어치를 해야 나중에 다시 방문하거나 구입할 의사가 생기는데 이곳은 고맙게도(?) 다시 방문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아니 단호하게 없다. 그나마 재미있게 놀아준 하늬가 고마울 따름. 하늬같은 경우에는 지루하고 따분한 식장보다 이 곳이 더 나았겠지만 말이다. 

쓸쓸하게 홀로 화이트볼풀존에서 놀고 있는 하늬. 그나마 몇 없던 아이들도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했다. 

점점 영업종료 시간이 임박해온다.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담소와 식사를 마친 와이프는 카페에 있는 벤치에서 대기중이다. 이쯤되면 일어날법도 한데 하늬는 마지막 1분까지 꽉꽉 채웠다. 

엄마와 함께 유유히 뽀로로파크 키즈카페를 빠져나오는 하늬. 하늬만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기왕 쓰는 돈과 시간을 이 곳에 다시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뽀로로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들어왔지만 배로 실망감만 잔뜩 느끼고 돌아간다.

한 줄 요약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뽀로로만큼 기대한 뽀로로파크이지만,

실망만 잔뜩하고 퇴장. 재방문은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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