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믿어." 내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어릴 적 자란 동네에서 온가족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도 제수씨, 조카와 오랜만에 내려왔네요. 멀찍히 있는 서울에 살다보니 얼굴을 보기 힘든 동생인데 모처럼 어린 조카를 데리고 내려왔어요. 저희가 서울에 올라갈 때는 종종 얼굴을 보았는데 포항에서 본 건 거의 처음인것 같습니다. 아기도 어리고 하다보니 내려오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죠. (직장생활을 한지 오래된 동생이지만 검소하게도 아직 자차를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아기도 있다보니 더욱 이동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고향의 바다 내음을 맡아서인지, "고향이 좋다. 역시 고향이 좋네." 라는 말을 연거푸 하길래 뭔 일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큰하게 한 잔을 하고 가족들을 먼저 집에 들여다보낸 후 동생과 시원한 음료를 한 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어요."

"난 널 믿어." 내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누구나 성공 그리고 가족을 위해 오르기 쉽지 않은 계단을 성큼성큼 걸어나가게 됩니다. 그 길은 쉽지 않은 길이죠. 저희를 위해 아버지가 그래왔듯이 그리고 지금은 저와 제 동생이 나아가고 있듯이 말입니다. 저보다 오히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잘 버텨내는 동생인데 최근에는 많은 고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떤 통증과 고통이 있어도 아프다는 표현을 정말 하지 않는 동생이거든요. 저는 조금만 아파도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말이죠. ㅋㅋㅋ)

얼마전 저희와 두루두루 친한 옛 동생(앞으로 A라 칭하겠습니다.)을 만나 한잔을 걸친 모양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많은 생각이 들었나봐요. 저는 제 동생이 정말 자랑스럽고 본받을게 많다고 느끼는데, A 동생과 얘기를 나누며 자존심에 조금 상처를 받은 모양입니다. A라는 동생과 제 동생은 같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텔로 시작해서 둘의 루트가 동일했지만 지금은 가는 길이 많이 다르지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제 동생은 많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둘이 나누었던 얘기를 전해들었고, 크게 신경쓸 필요도 없다 생각했지만 동생은 마음에 많이 담아둔 모양이에요.

제가 술자리에 함께 있으면서 들었던 내용이 아니라 동생에게 들은 얘기만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긴 어렵겠지요. 다만 제 동생에게 제 진심을 담은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누가 어떤 얘기를 했든 저는 제 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얘기를요.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집으로 돌아오며 와이프와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A라는 동생이 친한 사이라면 해서는 안될 이야기를 했고 그런 얘기를 하게된 이유는 아무래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더라도 제 동생이 가정을 잘 이루고 이쁜 아들을 낳아 사는게 부러워서 그랬을거라구요. 

"동생, 너는 누구보다도 멋지게 그리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잘 살고 있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편안하게 살 수는 있지만

돈이 많은만큼 화목하게 살 수 있다는 건 아니야.

그리고 누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삶을 살아봤자 자신과 가정에게

힘들고 피곤한 삶만 될 뿐이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들만 바라보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만

더욱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누구의 삶과 비교해가는 삶이 아닌..."

"우리가족 그리고 형은 너를 믿어."

힘든 과정도 웃음으로 이겨내고, 아무리 아프고 힘들지라도 아프다는 표현없이 묵묵히 미소를 보여준 동생을 전 믿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누구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동생이 아닌 동생 자신의 발자국과 역사를 써내려가며 앞으로 전진하길 바랍니다. 못난 형이지만 든든하게 앞을 지켜주어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동생이 술에 많이 취해서 같은 말을 반복했네요. ㅋㅋㅋ) 주말이 끝나가는 저녁밤, 동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잠시 써내려가봤습니다. 저도 경상도 남자인지라 이런 말을 잘 남기지는 않지만 제 동생에게 지금 이순간 만큼은 한마디 해주고 싶었어요.

"You are the best. Believe in yourself!"

한 줄 요약

"사랑하는 내 동생.

너 같은 동생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

누구의 인생과도 비교하지말고

너와 너 가족만의 인생을 그려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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