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 분명한 증거

오래된 사진폴더는 보물상자임이 틀림없습니다. 때로는 잊고 있던 아름다운 추억을 상기시켜주기도 하고, 잊고 싶었던 괴로움을 회상시켜주기도 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라고도 할 수 있을 오래된 사진폴더를 아무생각없이 뒤져보다가 좋은 내용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마녀사냥에서 고정게스트로 출연했던 곽정은이라는 분께서 얘기했던 멘트인데요. 그 멘트가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 얼마전 고향에 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와이프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곽정은씨가 했던 얘기를 언급했었습니다. 사실, 멘트가 제대로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다시 알려주겠노라하고 얼버무렸는데 이 포스팅을 보여주면 될 것 같네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 분명한 증거"

그런 말이 있어요. 제가 매우 좋아하는 말인데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 분명한 증거는

함께 있을 때 변해가는 내 모습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

이 말을 듣고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와이프, 딸과 함께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그리고 저 스스로의 도전과 성취감(?)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요. 서툴긴 해도 자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쪼개가며 자기개발도 시작했고요. 아마 와이프와 딸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변화하기도 힘들었을겁니다. 시간의 중요함을 잊은 채로 세월아 네월아하며 허송세월을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죠. 저를 변화하는데 있어서 중요했던 건 그리 거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꾸준히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과 응원을 해주는 것 말입니다. 쉬워보이지만 쉽지않은 일이죠. 그런데 와이프는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과 생각을 조근조근 들어주고 격려의 말들을 잊지 않습니다. 그것을 하는 데에 있어 시간과 금액이 들더라도 말이죠.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지만 시크하면서도 수줍게 웃어넘기곤 하네요. 이번 포스팅의 핵심적인 멘트는 세 문장이지만 남은 멘트도 마져 남겨볼게요.

지금 본인의 모습은 계속 바람 피운 사람과 만나고

계속 깨지고, 너무 속 끓이고!

이런 자신이 마음에 드시면 계속 하시면 돼요

하지만 이런 나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건 그냥 끝내는 게 맞고요

(결국 바꿔야하는 건 자신)

누구도 자신을 정신 차리게 해 줄 순 없어요

술 마시기 전에 괜찮은 사람은

이 세상에 널리고 널렸어요

중요한 건 술이 취해도 괜찮은 사람이어야

같이 있어도 그래야 행복한 거죠

구구절절 맞는 말 같네요. 이 분도 한번씩은 공감하기 어려운 멘트들을 남기지만 적어도 이 편에서는 공감이 많이 가는 멘트들을 해주셨어요. 당시에는 꽤 화제가 많이 되었던 방송인데 방영종료를 한지도 벌써 4년이 넘어가네요. 아무튼 우리 모두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변화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줄 요약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 분명한 증거. 

함께 있을 때 변해가는 내 모습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

지금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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