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었어요

하늬가 태어난지 벌써 4년이나 흘렀습니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때 지겹도록 듣는 질문들이 있죠. 아들이었으면 좋겠냐, 딸이었으면 좋겠냐? 하는 질문말이예요. 저도 주위에서 지겹도록 들었는데 한결같이 첫째는 무조건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1초의 고민도 없이요. 다행히도 바람(?)대로 이쁜 하늬공주님을 선물로 받았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러고보면 요새는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집들이 정말로 많은 것 같아요. (예전 시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늬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비율만 보아도 여자아이들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딸과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 딸아이와 살아가는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었어요."

하늬가 미술학원에 다닌지도 몇 달이 흘렀네요. 첫 작품부터 하나하나 눈여겨 보며 칭찬을 해주고 있는데 하늬의 솜씨가 남들보다는 조금 특별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중이에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ㅋㅋ 내 아이의 작품이 더 좋게 보일수도 있죠.) 언제부터인가 집에서도 자르고 오려서 붙이는 놀이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단순히 봉투를 만드는 놀이인데 그 옆에 캐릭터를 슥삭슥삭 오리더니 멋지게 데코레이션을 하더라구요. 단순하게 하라는대로 하는게 아니라 그걸 응용해서 멋지게 자신만의 봉투로 재창조하는 하늬를 보며 새삼 놀란 하루였습니다. ^^

조금 옆길로 샜지만 오늘의 메인은 바로 매니큐어 입니다. 본인 손톱을 이쁘게 칠하고 있길래 옆에서 구경을 했더니, "아빠도 칠해줄까요?" 하더니 냉큼 자신에게 손을 올려보라고 하네요.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매니큐어 서비스를 받게 되었네요.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딸아이가 신경써서 해준 매니큐어라 자랑스럽게 펼치며 돌아다녔어요. 손목의 팔찌도 하늬공주가 직접 만들어준 팔찌랍니다.

더 이쁘게 만들어주겠노라며 집중하는 하늬의 모습이네요. 손으로 무언가를 꾸미고 만드는 작업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한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도중에 멈추지않고 끝을 보는 하늬를 보고 있노라면 신비하기까지 하답니다.

얼마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소화기도 직접 만들었던 하늬는 약국에서 소화기를 보자마자 "어, 내가 만든 소화기!" 라며 역동적인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포즈가 너무 예쁘고 웃겨서 냉큼 찍었네요. 아들은 키워보지도 않았고, 앞으로 제 팔자에도 없지만 (둘째도 딸입니다. ㅋㅋ) 하늬공주님과 앞으로 태어날 하랑공주님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갈 날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한 줄 요약

"딸 덕분에 팔자에도 없을

손톱 매니큐어를 다 칠해보네요.

이쁜 공주님들과 살아갈

하루하루도 행복이란 색깔로 칠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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