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민과 현 상황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암호화폐 열기가 매우 거셌다. 동네 아줌마와 할아버지까지 뛰어들어 붐빌 때가 주가의 꼭지라는 말이 있다. 12월의 암호화폐 시장이 그랬다. 허나 정부로부터 규제의 칼바람이 불어치더니 열기는 꺼져버렸고, 하나 둘 오픈을 준비하던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오픈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듯 하다.



개인적으로 기다리고 있던 거래소인 오케이코인 그리고 후오비는 이달 중으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가 시들시들해지면서 오픈 일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해외 거래소 특히 중국 거래소들이 오픈 일정을 두고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시중은행 실명계좌 발급 문제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신규 자금이 투입되고 거래량이 늘어야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될텐데. 아직까지도 실명계좌 발급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중국 거래소들이 쉽사리 뛰어들 수 없는 것이다.



오케이코인 거래소의 경우 2차 사전예약도 무사히 마친후 오픈 시기를 조율중이나 언제 오픈할지 잠잠한 상태이다. 국내 최다 원화마켓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중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나, 정확한 오픈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래는 오늘자 암호화폐 시장현황이다. (출처: 코인원) 1월부터 곤두박질 친 이후로 내 정신건강을 위해 거의 신경을 끄고 살고 있다. 간간히 들어가보지만 아직 살아날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라고 홍보하는 '빗썸' 또한 오늘부터 빗썸 PRO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과 증권 전문 솔루션 기업 '한국금융IT'가 개발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글쎄...미덥지 못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빗썸 계정을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로 거래를 해본 적은 없다. (다른 거래소를 통해 했다. 실제로도 그곳에서도 거래를 한지는 꽤 오래됐지만.) 하지만 여러 커뮤니티와 기사를 통해 빗썸의 악명높은 시스템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보았기에 별 관심이 생기지는 않는다. 잦은 거래 정지로 피해를 본 사용자들이 워낙 많기에, 아무리 빗썸에 PRO를 달고 나온다고는 하나, 과연 옛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빗썸도 명성 내려놓은지 옛날이지만...)



앞서 말한 중국과 해외 거래소 이전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4대 거래소라 불리우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을 제외하고도 20여곳의 거래소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몰아친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일부는 올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들 중소 거래소는 중국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여파로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따라서 이용자 유입이 거의 없어 거래량이 미미하다. 현재 은행으로부터 실명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대 거래소 뿐이다. 나머지 중소 거래소들은 시중의 은행들이 발급을 계속 미루면서 원화(KRW) 입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에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겠다며 시중은행에 가상계좌 발급을 독려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여전히 금융당국 눈치를 보며 가상계좌 제공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처럼 우선 시장에 맡긴 후, 그에 맞는 규제를 하나씩 만들어나갔으면 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은 꽃샘추위 만큼이나 춥게 느껴진다. 계절도 암호화폐 시장도 얼른 따뜻한 봄날을 맞이했으면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