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로 멋을 낼 줄 알아요

뿔뿔이 흩어져있던 우리가족이 다시 만나고 나서 오랜만에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순천에 놀러갔다가 주운 선글라스를 들고 온 하늬가 카트에 타고는 어디서 보았는지 이마 위에 멋지게 선글라스를 올려 놓는다. 비록 거꾸로지만...



엄마는 거의 선글라스 낀 걸 보여준 적이 없으니 아마 할머니가 하는 걸 보고 따라하는 모양이다. 그 전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나씩 하나씩 할 때마다 하늬가 또 한번 부쩍 컸다는 걸 느낀다. 포항 할아버지께서 자주 사진을 찍어줘서인지 아니면 천성인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자연스레 포즈가 나오는 하늬.



오랜만에 이마트의 뽀로로와 잠시 데이트도 하고. 나중에 다 커서는 남친과 팔짱을 저렇게 끼고 있겠지? 질투는 나겠지만 건강하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주었으면 해.^^ 이 날도 하늬는 생일축하음악책을 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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