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늬생일이랍니다

11월 3일 오늘은 하늬 생일이다. 아직 하늬는 생일이 뭔지, 오늘이 자기 생일인지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후배 결혼식을 다녀온 후 생일을 맞이한 하늬와 잠시 키즈카페를 다녀오려 했지만 하늬는 차 안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두 시간을 내리 푹 잔 하늬가 깨어난 후에 내가 물어보았다. "하늬야, 오늘 하늬 생일이야. 뽀로로 케익 사서 집으로 갈까?" 하늬는 일초의 고민도 없이 나에게 얘기했다. "아빠, 하늬는 시크릿쥬쥬 공주니까 시크릿쥬쥬 케익을 사줘요."

혹시나 정말로 시크릿쥬쥬 케익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뚜레쥬르에서 실제로 시크릿쥬쥬 케익을 제공한다! 대박이군. 블로그를 뒤져보니 보통은 이틀 전에 시크릿쥬쥬 케익을 주문해 놓아야 준비가 된다고 한다. 하늬 생일 당일에 이런 사실을 안 나는 여유가 없었다. 인근에 있는 뚜레쥬르를 검색하고 근처 뚜레쥬르에 연락을 돌리길 4차례. 그제서야 케익이 있다고 빨리 오라는 답장을 받았다. 그렇게 후다닥 처음 보는 동네의 뚜레쥬르로 달려갔다. 

뚜레쥬르 시크릿쥬쥬 케익을 받고 매우 기뻐하는 하늬다. 어떤 것보다도 시크릿쥬쥬 케익을 받았다는 사실에 정말 행복해하는 듯했다.

엄마와 함께 커팅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케익에 디피되어있는 초콜렛에 신경이 팔린 하늬 때문에 결국 엄마 혼자 케익 커팅식을 진행했다. 시크릿쥬쥬 케익은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도록 핑크빛으로 이쁘게 제작되어 있었다. 케익 위에 올려져 있는 쥬쥬와 아이린 인형도 하늬에게는 좋아할만한 인형 선물이 되었다.

케익을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잠시 서 있는 하늬.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아빠와 엄마에게 기쁨을 주는 하늬야, 우리에게 와주어 정말 고마워. 허리춤에 찬 유니콘 가방이 패션에 완성을 더한다.

다른것보다 하늬가 정말 좋아하는 만큼 생일케익 케이스도 시크릿쥬쥬 캐릭터로 제작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차 안에 타고 있던 하늬도 생일케익 케이스를 보자마자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와이프의 후배 커플과 함께 한 자리에서 촛불을 불고 나눠먹은 시크릿쥬쥬 케익. 내가 봐도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케익도 이뻤고, 생각보다 맛도 있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케익을 사달라할지 모르겠지만, 하늬의 생일날 하늬가 좋아하는 케익을 사주었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정말 기분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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