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분이 오셨다. 3주동안 간절히 기다리고 기다렸던 애플워치4를 맞이했다. 배송을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지다보니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배송기사분이 훅 치고 들어오셨다. 멍 때리고 있다가 무심결에 받게된 정체불명의 박스 하나. 정신을 차리고 쳐다보니 가로로 길쭉한 박스형태. 그렇다. 이건 애플워치4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있는 박스다. 어느 회사가 이렇게 하얗고 간결한 디자인을 잘 살린단 말인가. 애플워치4 언박싱을 위해 이러저리 돌려보며 사진을 찍는 중 다가온 하늬공주.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옆에 쓱 다가와 관찰하기 시작했다. 뒷면도 참으로 이쁘구나. 3주라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첫 만남부터 애플워치4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좌우로 돌려보아도 구석구석을..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으로 인해 피해 아닌 피해를 입었다. 와이프와 커플로 주문한 에어팟 하나가 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될 예정이었는데 월요일에 성산Hub에 도착했고 이틀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배송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생전 경험하지 못한 직접 택배 수령하기가 시작되었다. 전체 택배 기사의 4%에 해당하는 CJ택배기사 약 700명이 참여한 이번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사태는 울산, 창원, 경주, 김해, 광주, 분당, 여주, 이천의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해당지역의 주문건은 택배송장이 아예 발급 되지 않았다. 지난 8월에 상, 하차 알바를 하던 20대의 노동자가 감전으로 사망했고, 지난달 하차 작업을 하던 A씨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요구사항을 내걸고 총파..
드디어 진리의 에어팟이 도착했다. 그것도 2개씩이나 말이다. 1+1 행사처럼 하나를 샀는데 하나가 덤으러 왔다면 참으로 좋았겠지만 내 운수에는 그럴 일이 없다. 하나는 큐텐에서 하나는 지9를 통해 주문 했는데 얼추 배송 시기가 맞았을뿐. 대한통운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택배와 관련된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지금부터 설레는 마음로 에어팟 박스를 열어보도록 하겠다. 에어팟 너 이자식. 도대체 널 얼마나 기다린거니. 박스부터 이쁨이 줄줄 흐르는구나. 오늘부터 널 귀여워해줄게. 에어팟 커플의 정면샷이다. 나와 와이프가 부부싸움을 하지 않도록 둘 다 양품이길 빌어본다. 애플의 제품을 개봉할 때는 딱히 붙일 말이 없다. 왜냐고? 구성이 너무너무너무 간단하기 때문이다. 에어팟을 보호해준 ..
여름에는 땡볕 더위가 겨울에는 매서운 추위가 외출하려는 우리를 괴롭혔다. 그나마 한여름, 한겨울만 잘 버티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것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동안 우리를 괴롭힌다. 단순히 미세'먼지'라고 치부하기에는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준다. 미세먼지에 오래오래 노출될 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그리고 더 나아가 폐암,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성도 한껏 높아진다. 미세먼지가 많이 심한 날에 외출을 하고 다녀오면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뻑뻑하고 침침해지는 눈과 목에 끼는 가래 그리고 나빠지는 피부 상태와 가려움.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 평소에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법 그리고 미세먼지..
블로그 생활 2년차에 접어들었다. 나만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블로그의 첫 인상이 조금은 구닥다리인 것 같아서 큰 마음을 먹고 유료스킨을 구매했다. 정확히 1년 7개월만에 스킨이 바꼈다. 다른 블로그에 방문하다보면 종종 볼 수 있었던 JB SKIN 167로 변경을 했는데 내 마음에 든다. 대문도 바꾸었고 그에 맞춰 카테고리와 전반적인 레이아웃을 조금 수정했다. 이참에 말투도 변경해보면 어떨까 변경된 말투로 글을 써 보았지만 어색함에 이내 원래의 말투로 돌아왔다. 블로그의 시작은 작년 4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뭔가 무료하고 하루하루가 따분했던 찰나에 무엇을 하면 이 지루함을 떨쳐낼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쾌락만을 쫓거나 돈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생산적이면서도 의미있는 그런 활동을 하고 싶..
오늘 따끈따끈한 알리발 짝퉁 링블이 도착했다. 메인 주인공인 애플워치4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조금 허전한 감이 있지만 속속들이 도착하는 밴드들이 그나마 마음에 위안을 준다. 고마운 녀석들. 애플워치는 다양한 밴드들이 존재하고 있고 각 밴드들만다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줄질의 마력에 쉽게 빠져들기 쉽다. 밴드의 종류는 크게 스포츠 루프, 스포츠 밴드, 가죽, 스테인리스 스틸 4가지가 있고, 스테인리스 스틸 안에서는 또 밀레니즈 루프와 링크 브레이슬릿 2가지로 나누어진다. 메탈 계열의 시계줄을 원하는 경우 애플의 밀레니즈 루프와 링크 브레이슬릿(줄여서 링블이라 부른다.)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밀레니즈 루프는 골드 색상으로 구입을 해서 이미 받아놨다. 보다시피 링블의 가격은 너무 사악해서 살 ..
최근에 너무 키즈카페만 다닌 것 같아서 하늬와 함께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주말에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는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에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실내동물원 '하이주'라는 곳에 방문했다. '하이주'란 실내애니멀 테마파크로 60여종의 동물 친구들과 교감활동을 할 수 있고 한쪽에는 자이언트 정글짐,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었다. 쉽게말해 동물을 볼 수 있는 키즈카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말하다보니 또 키즈카페로구나. 하이주 입구에서 마네킹처럼 서 있는 하늬. 실내동물원에 입장하려니 뭔가 설레이는가 보다. 쿠팡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입장시부터 2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구매 1시간 이후 현장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미리 끊어놓으면 ..
지금으로부터 3년전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시기도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다. 조리원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창 너머로만 보는게 전부였는데 처음으로 하늬를 안아본 날. 첫 기억은 "부서질 것 같아서 못 안겠다."였다. 너무나도 조그마한 (물론 산부인과에서 체구와 머리크기는 일등을 했지만) 아기가 내 품에 안겨있다니. 좀만 힘을 줘도 아기가 아파하거나 어딘가 부러질까봐 안은채로 얼음이 되버렸다. 처음으로 제대로 안아본 하늬. 이 상태로 두 팔을 꼼짝도 하지 못했다. 와이프는 그 모습이 재밌다며 웃었지만 난 진지했고 무서웠다. 잘못 안았다가 아기가 잘못되는 건 아닌지하는 걱정에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왜 그랬나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무사히 조리원까지 졸업하고 집으로 오게된 하늬. 아는 친구가 직접..
친구 소개로 알게된 수협 Sh 쑥쑥크는 아이적금.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적금 가입을 위해 수소문을 해보니 가입 난이도가 미션 임파서블급 수준이었다.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쑥쑥크는 아이적금 가입을 완료했다. 이 적금은 수협중앙회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롯데백화점 창원점 근처에 있는 수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였다. 블로그 글들을 보니 보통 오전 7시쯤 30명 마감이 완료된다고 하던데 어차피 일찍 가야되는 거 일등으로 순번 받고 일등으로 적금 가입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새벽 3시에 눈을 떴다. 스마트폰보면서 뒹굴뒹굴하다가 채비를 마치고 새벽 4시 15분 집을 나왔다. 정확히 4시 22분에 수협에 도착했는데 이거 왠걸? 불이 다 꺼져있었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
고가 논란으로 욕을 먹고 있는 애플이지만 그들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충성심 가득한 구매자들 때문일 것이다.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내가 사용한 애플의 제품은 아이폰4, 아이폰5, 잠시 안드로이드 외도 후 아이폰 6s plus와 아이패드 에어1(아직 현역)이다. 그 중에 아이폰4와 아이폰5의 경우 국내 출시 1달 전부터 온갖 카페와 인터넷을 뒤지며 제품을 기다린 기억이 있다. 그 후로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 나온 애플워치4가 다시금 날 설레게 만들고 있다. 온갖 개봉기와 리뷰 그리고 카페의 워치 글들을 찾아다니는 나를 보고 있자면 뭔가 서글픈 느낌이다. 애플워치4가 뭐라고 이렇게 기다리게 만드는건지. 기다린 값어치를 할지 지켜보겠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이라는 명언처럼 고민과 삽질의 결과로 ..
대학동창인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벤치마킹을 할 만한 아이템을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포도알 칭찬스티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진행한 기억이 있는데 어린 아이들에게 이것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친구의 딸도 장난감 코너만 가면 드러눕기 일쑤였는데 포도알 칭찬스티커 제도를 시작한 이후로는 포도알을 채우기 위해 말도 잘 듣고 마트에 가도 떼를 쓰지 않는단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시작한 포도알 칭찬스티커. 구글링을 하다보면 여러 디자인의 포도알 칭찬스티커가 보이는데 그 중에 요놈으로 골랐다. 친구가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고 올 해 4살인 하늬의 인내심을 생각하면 20개의 포도알이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0개 이상이 될 경우 모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지레 포기를 할..
모든 부모에게 자녀란 어떤 존재일까. 주말에 잠시 놀러오신 어머니께서 샤워하고나서 팬티만 입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날 보며 웃으신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하고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 "자녀는 보기만 해도 그저 이쁘고 웃음이 나지." 이렇게 다 큰 아들도 이쁘냐고 물어보니, 자녀가 50살, 60살 노인이 되어도 부모에게는 늘 이쁜 아가라고 말씀하셨다. 다 커서 이쁜 아가라는 말을 들으니 부끄럽긴 하지만 자녀를 낳고 키우다보니 뭔가 격하게 공감이 된다. 돌이켜보면 하늬가 태어난 그 날부터 하루라도 안 이뻤던 날이 있었을까 싶다. 4살이 된 지금의 하늬를 보다 문득 갓난아기 때의 하늬 사진을 보니 '그 당시에는 우리 하늬가 그렇게 이뻤는데, 지금에 와서 당시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음... 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