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날 작은엄마, 작은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늬가 그렇게 갖고 싶어했던 시크릿쥬쥬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 (사실 시크릿쥬쥬 요술봉도 함께 받았으나 오늘의 주제가 화장인만큼 요술봉 얘기는 빼도록 하겠다.) 아이들(특히 여자아이들)은 엄마나 할머니가 화장을 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는데 하늬도 예외는 아니였다. 3살때 이미 할머니의 화장품 가방을 섭렵했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할머니의 립스틱으로 입술을 벌겋게 만들었던 하늬.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평상시 화장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던 하늬였다. 어른들이 쓰는 화장품이라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너무 깜찍해서 큰 웃음을 주기도 하였다. 3살의 하늬는 흔히 말하는 '비글미'가 넘치는 아기였다..
독일에서의 좋은 추억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루마니아, 그리스, 네덜란드의 일정까지 무사히 소화를 했다. 짧은 일정과 귀차니즘으로 루마니아를 비롯한 2개국에서는 건질만한 사진도 추억도 없었다. 잠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로는 루마니아에 들리면 꼭 사와야한다고 하는 제로비탈 찾으러 다닌거랑 그리스에서 우버탓, 나라탓만 하는 택시기사에 질린 이야기, 네덜란드는 정말 키 큰 사람들만 있는건지 살펴본 것 정도. 당시에만 해도 이렇게 블로그를 열심히 하게 될지도 몰랐고 사진에 크게 취미도 없었다. 오죽했으면 이번 유럽출장 포스팅을 이제서야 마치겠는가. (첫번째 글로부터 마무리하기까지 정확히 1년 걸렸다. 내가 헌터X헌터의 토가시 요시히로도 아니고. 뭔 놈의 글을 1년씩이나 걸린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유럽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