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엄마와 아빠는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속상하기는 또 얼마나 속상한가?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빠지는 건 아닐지, 또래보다 성장속도가 느려지거나 적게 크는건 아닐지 늘 걱정의 연속이다. 나와 와이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린이집에서는 밥을 뚝딱 해치운다는데 집에서 먹을 때는 씹는 속도도 느리고 잘 안 먹으려하다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분유를 뚝딱 잘 비우던 하늬크게 속 썩이지 않고 분유를 뚝딱 뚝딱 잘 비워주어 고맙던 하늬다. 이렇게 보니 새삼스럽다. 과일과 케이크도 냠냠 잘 먹어주던 하늬누구의 생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케이크가 있냐 없냐가 중요했던 하늬. 지금도 테이블 위에 케이크가 놓이면 좋아하는 하늬다. 초도 잘 꽂고 촛불도 후~ 후..
신혼집에 입주하며 산 의자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와이프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브랜드 제품은 아니다. 4~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만큼 딱히 기대도 안했지만 3년동안은 그럭저럭 잘 써왔다가 얼마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바로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중심봉 문제였는데 가스가 빠져서인지 높이를 최대로 높여놓아도 얼마 안 있어 의자 높이가 점점 내려오기 시작했다. 몸에 딱 맞는 의자도 아니였는데 의자 높이까지 제대로 고정이 되질 않으니 의자 위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급속도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올해초부터 이것저것 지른게 많아서 최대한 참아보려 했지만 점점 불편해지는 허리와 팔, 어깨를 보며 마냥 버티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의자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의자를 사야할까? 시디즈 VS 듀오백"누구보..
겨울이 끝나갈 무렵의 포근한 날씨 그리고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주말에 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장모님댁이 근처이다보니 홀로 가볍게 조깅을 뛰는 코스이기도 한 곳으로 오륙도와 바다를 옆으로 두며 뛰는 러닝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줄 감상평 "올해 하늬의 공식적인 첫 봄 나들이.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긴 아직 이르지만, 공원 나들이는 언제나 행복." 오륙도는 조수간만 빛 보는 사람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섬이 5개로 보이거나 6개로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왜 이름이 오륙도인지 몰랐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이번 기회에 나도 알게되었다. 열심히 하늬를 찍어주는 도중 들이대는 하늬의 단호한 손길 자기의 앞길을 막고 사진을 찍어서인지 손바닥을 들이대는 하늬. 마냥 귀엽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