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잊을만하면 병원에 입원했던 하늬였지만 5살이된 올해에는 병원에 입원한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크게 아프지 않았던 하늬였습니다. 감기 기운으로 인해 근처 동네에 있는 의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게 전부였죠. 4살과 5살의 차이가 이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하늬가 건강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안 아프니 이쯤되면 아플때가 된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요. 제 생각이 문제였던 걸까요? 지금 생각하니 문제였네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하늬의 몸 군데군데에 조그마한 빨간 반점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안그래도 전날 어린이집의 다른 반 아이 하나가 수족구에 걸려서 한바탕 난리가 났는데 뭔지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땀띠인지 수족구인지 분간이 ..
지난주에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서 살고 있는 동생집에 다녀온 후에 둘째 만삭촬영까지 진행 했습니다. 와이프가 소개를 받은 곳이라 사실 저는 정확한 내용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우리 동네에서 가깝다는 내용만 들었죠. 첫째인 하늬를 임신했을 때도 만삭촬영을 진행했지만 사진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계약에 이르지는 못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저만의 생각이였을까요. ㅋㅋ)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친절과 깜짝 이벤트 그리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바탕으로 결국 둘째 백일 촬영까지 계약을 하게 되었네요. (주머니가 점점 얇아지네요. 내 5개월 할부 ㅠ.ㅠ) 주머니는 얇아졌지만 멋진 결과물과 한층 더 사랑이 깊어진 하늬네의 둘째 만삭촬영 포스팅을 진행해보도록 ..
5살 하늬는 우리가족에게 복덩이이자 행복을 나눠주는 천사다. 6년전인 2013년에 어바웃타임(About Time)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아버지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은 한눈에 사랑에 빠진 그녀와 연인이 되기위해 그리고 주변의 일들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 본인이 낳은 사랑스런 아이마저 변해버리자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사용하기 주저한다. 물론 그 능력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주저하는데에는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지금의 하늬를 보면 나도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깊은 고민에 빠질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림으로 인해 더 좋은 결과와 행복이 올지라도 하늬가 바뀌는 일만큼은 죽어도 싫을 것 같다. 사..
태교여행을 다녀오고 회사 업무에 다시 찌들어갈때쯤 책상 앞에 나타난 어버이날 카드. 정말이지, 일과 집안일에 지쳐있는 아빠와 엄마에게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을 선사한 장하고 이쁜 딸이다. 어린이집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만든 카드인데, 이런 카드는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님 생각에 잠시 죄송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내가 어렸을 적에도 어버이날 카드를 만들어 드린 적이 있었던가? "어버이날 카드를 만들었어요."엄마, 아빠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해요♥딸 장하늬 올림아직 한글을 몰라서 연하게 써져 있는 글자 위에 따라 그리는 수준이지만 그게 어딘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이 고맙고 사랑한다고 해준것만으로도 감격에 벅차오른다. ㅋㅋㅋ 빨간 카네이션이 카드 앞..
어떤 좌절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누군가에게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듣는다면 없던 힘과 용기가 생기게 될 것이다. 아재라 그런지 강산에의 노래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비슷한 제목의 동요가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최근 하늬가 엄마에게 이 동요를 불러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라는 동요에 대해 검색해보니 무려 KBS 창작동요대회 대상에 빛나는 곡이다.)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짜증나고 힘든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꿈이 크고 고운 마음이 자라는 따뜻한 말 넌 할 수 있어 큰 꿈이 열리는 나무가 될래요 더 없이 소중한 꿈을 이룰 거예요 넌 할 수 있어 가..
제주도로 둘째 태교여행을 다녀온데다가 주말에는 포항에 계신 부모님 댁에 다녀오느라 꽤 오랜기간동안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무려 9일만의 포스팅이다보니 모니터에 앞에 앉는 지금이 조금 낯설기는 하다. ㅋㅋ 뭐, 며칠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돌아오겠지만. 부모님과는 지난번 사촌의 결혼식 때문에 대전에서 잠시 얼굴을 보았지만 포항에서 본지는 꽤 오래되었다. 미세먼지는 '나쁨' 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날씨가 화창한데다가 집에만 앉아있기에는 심심해서 온가족이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지난 2월 겨울밤에 들렸을때만 하더라도 코끝이 시릴 정도로 추웠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꽃이 필 수 있는 날씨가 아니다보니 LED 등으로 만들어진 장식물들만 보았다면 지..
타이밍이 좋았다. 우리부부는 회사창립기념일 대체휴일로 인해 금요일부터 2박 3일간 쉬게되었고, 동생네 부부도 금요일부터 이틀간 쉬게되어 온가족이 대전에서 만나기로 했다. 동생네 부부는 둘 다 요식업에 종사하다보니 쉬는날이 우리와 반대인 경우가 많은데 여러모로 타이밍이 잘 맞았다. 대전 삼촌네집에 들어가기 전에 대가족이 다 모인만큼 할아버지가 계신 대전국립현충원에 가서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우리 와이프의 뱃속에 있는 '로또'도 조카 '우솔'이도 증조할아버지를 처음 뵙는 자리였다. 뱃속의 아기까지 치면 9명이나 모였으니 말 그대로 대식구가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러 온 셈이다. "대전국립현충원에 다녀왔어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를 하늬는 바깥바람을 쐬는게 마냥 좋은지라 흥얼흥얼대며 비누방울을 날려대기 시작..
하늬와 뮤지컬을 보고 온 뒤 와이프와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덕분에 뮤지컬에 이어 카페 나들이까지 하게 된 것이다. 와이프와도 오랜만의 카페 데이트이기도 했다. "하늬와 스타벅스에 다녀왔어요." 스타벅스에 오면 나는 보통 아메리카노만 주문해서 마시는데 오늘은 하늬를 생각해서 신메뉴를 골랐다. 바나나크림파이 프라푸치노라는 신메뉴? 암튼 처음 보는 메뉴였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 혼자 다 마셨다. 왜냐고? 사실 하늬는 음료를 따로 가져와서 관심도 안 보인데다가 홀짝 마셔보니 달달한게 딱 내 스타일이라서였다.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데다가 바나나맛이 강할 정도로 바나나소스, 일반우유, 바닐라푸딩 등이 들어가있는 달달한 음료라서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맛이다. 간만에 나들이라서 ..
이번 주말에 하늬의 두번째 어린이뮤지컬인 헬로카봇 시즌4를 보고 왔다. 어린이뮤지컬이라고 하더라도 티켓 가격이 싸지는 않았다. 굳이 보호자 자격으로 엄마와 아빠가 모두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내가 하늬를 데리고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 하늬는 시크릿쥬쥬 뮤지컬을 보고 싶어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당분간 창원이나 경남에서는 투어공연 계획이 없었다. 그나마 진주에 있는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월 22일~23일에 '치링치링 시크릿쥬쥬 어린이뮤지컬'을 한다고 하니 미리 예매를 해두어야겠다. "헬로카봇 시즌4 어린이 뮤지컬을 보았어요."꿩대신 닭이랄까. 헬로카봇에는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마침 창원에서 뮤지컬을 한다고 하니 바깥 바람도 쐬어줄 겸 하늬와 둘이서 나들이를 다녀왔다. 성산아트홀은 ..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나와 내 동생은 아버지께서 순수 한글로 이름을 지어주셨다. 내 이름의 경우 여자이름같다는 말을 어릴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와서 약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이름보다 내 이름을 더 잘 기억해주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단점이 장점이 된 케이스인데 그 덕분에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불러주어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기에 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요즘에는 한글이름이 자주 보일 정도로 많이들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그만큼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일까. 나와 내 동생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셨던 아버지께서 손주들에게도 이쁜 한글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이 포스팅을 빌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럼 지난번 포스팅 1편에 이어 2편을 마저 이어가도록 하겠다. "순우리말 예쁜 한글..
엄마의 뱃속에서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둘째의 성별도 알게 되었고, 세상에 태어나게 되면 불러줄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첫째인 하늬의 경우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으로 너무 이쁜 이름인데다가 영어로도 바로 쓸 수 있는 이름이라 너무 만족하며 불러주고 있다. 게다가 하늬 본인도 아주 좋아하는 듯. ㅋㅋ 아버지께서 나와 내 동생의 이름도 순한글로 지어주셨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우리의 아이들도 순한글로 지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순우리말 예쁜 한글이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ㄱ으로 시작하는 순우리말 한글이름 가람: 강의 옛 말, 영원히 흘러가는 업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라는 뜻 가람슬기: 강(가람: 옛말)처럼 푸르고 슬기롭게 가람휘: 휘(곡실을 되는 그릇의 한가지로 20..
머리카락을 자른지 시간이 한참 지난 하늬. 앞머리가 많이 길어서 하늬의 눈을 가리기 시작했다. 부산 할머니집에 하루 머무르는 김에 하늬의 앞머리를 짧게 자르기로 했다. 장모님께서 헤어 관련 교육을 이수하시고 자격증을 따신 덕분에 하늬는 매번 무료로 머리를 이쁘게 자르고 있다. 이제는 제법 커서인지 보자기를 둘러주면 얌전히 앉아있는 하늬다. 사실은 티비에서 나오는 만화를 보느라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침착하게 잘 앉아있어서 장모님께서 수월하게 머리를 잘라주셨다. 뭘 보길래 인상을 쓰고 집중해서 보고있는건지 사뭇 진지하다. 장모님께서 자격증을 따신 직후에는 연습상대가 필요해서 장인어른, 처남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종종 연습상대가 되어 드렸지만 지금은 살포시 나는 한 발 빠진 상태이다. ^^; 오해마시라. 장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