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을 잘 안 먹는 이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엄마와 아빠는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속상하기는 또 얼마나 속상한가?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빠지는 건 아닐지, 또래보다 성장속도가 느려지거나 적게 크는건 아닐지 늘 걱정의 연속이다. 나와 와이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린이집에서는 밥을 뚝딱 해치운다는데 집에서 먹을 때는 씹는 속도도 느리고 잘 안 먹으려하다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분유를 뚝딱 잘 비우던 하늬

크게 속 썩이지 않고 분유를 뚝딱 뚝딱 잘 비워주어 고맙던 하늬다. 이렇게 보니 새삼스럽다.

과일과 케이크도 냠냠 잘 먹어주던 하늬

누구의 생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케이크가 있냐 없냐가 중요했던 하늬. 지금도 테이블 위에 케이크가 놓이면 좋아하는 하늬다. 초도 잘 꽂고 촛불도 후~ 후~ 불만큼 씩씩하게 컸다.

밥을 먹다가 이쁜짓을 해주는 하늬

아이가 밥을 잘 안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식욕부진과 성장부진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을 찬찬히 읽어보고 자가진단을 통해 아이가 괜찮은 상태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간단히 확인해보면 좋을 듯하다.


※ 식욕부진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 (식욕부진 자가진단)

- 키와 체중이 평균 미달이거나 최근 몇 달간 변화가 없다.

- 한 끼 식사 시간이 30분 이상 걸린다.

- 하루에 두 끼 이상 먹기 어렵다.

- 음식을 오랫동안 입에 물고 삼키지 않는다.

- 씹는 것을 싫어한다.

-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고 억지로 먹이면 토한다.

- 식사에 집중하지 못한다.

-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편식이 심하다.

- 잘 체하고 배가 자주 아프다.


※ 성장부진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 (성장부진 자가진단)

- 키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란다.

- 키가 100명 중 세 번째 이내로 작은 편에 속한다.

- 신체가 또래보다 1~2살 어려 보인다.

- 먹는 양에 비해 지나치게 활동량이 많다.

- 빈혈이 있다.

- 조산아이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 소화기관이 약하다.

- 편식을 많이 한다.

- 어릴 때부터 음식을 먹고 잘 토한다.

- 또래보다 작지만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었다.


식욕부진과 성장부진 자가진단을 해보고 3~8가지 이상의 문항에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 3개 이상: 증상의 초기단계.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하지만 생활습관 교정과 부모님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 5개 이상: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치료와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8개 이상: 증상이 심각한 상태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하늬의 경우에는 1개만이 해당되었다. 바로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고 하니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인 부분이기도 하다.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과 다함께 반경쟁적(?)으로 식사를 하다보니 더 잘 먹게 되는 것 같다. 집보다 어린이집에서의 활동량도 더 많기 때문에 배도 더 고프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저녁이나 되어야 볼 수 있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다 보니 어린양이 하고 싶은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래의 내용을 잘 참고해서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을 수 있도록 식생활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1. 혼자 먹게하기보다는 여럿이 함께 즐겁게 먹도록 할 것.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이 다함께 음식을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2. 음식을 잘 먹을 때 칭찬과 보상을 해 줄 것.

식사를 잘하면 적극적으로 칭찬을 해주자. 칭찬과 보상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잘 먹지 않는다고 벌을 주는 것은 피해야한다. 오히려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거나 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다양한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줄 것.

아이가 편식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최소 10번 이상은 새로운 음식에 노출되어야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건강검진결과서를 보면 키, 몸무게, 머리둘레, 체질량 지수를 또래의 아이들과 백분율로 비교해주어 아이의 성장상태가 남들보다 느린지 정상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늬의 최근 건강검진결과를 보면 다행히 정상이지만 키는 상대적으로는 작은 편에 속하고 몸무게와 머리둘레는 큰 편에 속한다. ^^: 아무튼 하늬의 건강검진결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안심했다. 앞으로도 하늬의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는 아빠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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