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서울 63빌딩 아쿠아플라넷63

내 동생은 요리를 업으로 삼고 있기에 남들이 쉴 때 더 바쁘다. 모처럼 동생이 쉬는 날에 맞추어 와이프랑 하늬와 함께 63빌딩에 놀러갔다. 동생은 서울 생활을 시작한지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63빌딩은 처음 와본다고 했다. 하긴 나도 부산에서 10여년 정도 생활을 했어도 사직야구장은 2번 밖에 가보질 않았으니... 아무튼 동생과 함께 아쿠아플라넷63에 입장을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하늬가 좋아하는 핑크퐁 상어가족이 반겨주었다. 뽀로로와 함께 하늬가 제일 좋아하'는' 아니 좋아했'던' 상어가족. 요새는 때아닌 겨울왕국 늦바람에 빠져있어서 뒤로 밀려버렸다.


아쿠아플라넷63 이용정보

이용시간: 10:00~22:00 (21:30까지 입장 가능, 연중무휴)

주소: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한화금융센터_63

입장연령: 대인은 14세 이상, 소인/경로는 36개월~13세/만 65세 이상(만 65세 이상 경로 이용의 경우 신분증 지참 필수)

대인 1인 티켓 구매 시, 36개월 미만 유아 1인 무료입장이 가능하여 하늬는 무료로 입장을 했다. 단 증빙 서류 지참은 필수이므로 꼭 챙겨야한다.


우리는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를 함께 구경하고자 63종합권을 구매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63아트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일 정도로 큰 감흥은 없었다.



구경을 다니는 도중에 인어공주의 생일파티라는 공연을 해주었다. 이 공연을 본 이후로 하늬가 인어공주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두 명의 인어공주가 나와서 멋진 공연을 해주었고, 그에 보답하듯 하늬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분명 아이들이 보기에 멋진 공연이었지만, 나와 동생은 가오리를 미처 보지 못한 인어공주가 머리를 정통으로 박치기하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공연 도중 관객들과 아이컨택을 하느라 다가오는 가오리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었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음 루트로 이동하는 모습에 프로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공연 마지막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두 인어공주가 앞으로 다가와 잠시 포토타임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는 맨 뒷줄에 있다보니 앞으로 나가질 못해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모녀가 함께 가오리를 바라보는 모습이 이뻐서 찍은 한 컷이다. 



63아트에서 굳이 사진 찍기 싫어하는 동생을 세워놓고 한 컷 찍었다. 어쩌다보니 홀로 멀고도 먼 서울에 올라와서 얼굴 보기가 참 힘든 동생이다. 먼 타지에서 가정도 꾸리고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생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준다. 지금 이런저런 말 못할 일들로 많이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너와 너희 가족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할 날이 금방 올거야 동생아. 그러니 좀만 더 힘내보자!



63아트에 방문해서 들린 63아트 키즈존 모습이다. 홍보사진만 봤을 때는 다른 키즈카페들처럼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줄 알았는데,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전부이다. (홍보사진을 참 잘 찍은 듯) 하지만 우리가 티타임을 가지는 동안 하늬는 기프트샵에서 산 분홍공과 함께 키즈존을 누비며 신나게 잘 놀았다.


모처럼 동생과 함께 잠시나마 시간을 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둔 하루였다. 서울의 대표명소라 할 수 있는 63빌딩에 온 건 좋았지만, 여수나 제주도 아쿠아플라넷에 비해 비교적 면적이 작다보니 감흥이 별로 없기는 하다. 63아트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전망을 본다는 의미말고는 그닥...이로써 하늬는 여수, 제주도에 이어 63빌딩까지 발도장을 콕콕 찍었다.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 총 4개의 아쿠아플라넷(제주, 여수, 일산, 63)이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산에 방문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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