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은 서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매서운 한파로 인해 쉽사리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와이프를 데려다주는 김에 아버지와 청계천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버지와 단 둘이 거리로 나선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청계천 근처에 있는 우정낙지 식당. 원래는 다른 곳에 가려다가 아버지의 선택으로 변경한 집이다. 매운낙지볶음은 정말 매워서 혼났지만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내가 폭풍검색 및 맛집 후기를 보고 선택하는 식당은 실패하는 확률이 높은 편이었는데 아버지의 선택은 굿이었다. "안녕, 청계천에 온 걸 환영해." 위의 두 사진을 제외하고는 전부 아버지의 작품이다. 아버지 옆에서 틈틈히 사진을 찍었지만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었다.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ㅋㅋ 열심히 실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