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다

유튜브가 시끄럽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꽤 오래전부터 유튜브는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불과 3~4년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에는 아프리카TV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아프리카TV의 만행과 함께 많은 BJ들이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나 트위츠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좋은 조건으로 BJ들을 끌어모은 유튜브는 그렇게 대세로 떠오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영상을 올리는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이렇게 떠오를지 누가 알았겠는가. 요즘에는 어떤 검색을 하거나 시간을 보낼때 인터넷이나 블로그를 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유튜브를 하거나 본다고 얘기를 한다. 글이나 그림에 비해 직관적이고 동적인 영상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쉽기 때문이다. 

지금 4살인 우리 아이도 틈만 나면 "유튜브 보면 안돼요?" 하고 물어볼 정도로 유튜브는 일상 생활에 녹아들어 있다. 칭얼대거나 우는 아이들에게 유튜브를 보여주면 언제 그랬냐는듯 울음을 멈추고 유튜브에 집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식당을 가거나 카페를 갈 때에는 늘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유튜브를 보고있다. 우리 부부 뿐만이 아니라 아이를 가진 어느 부부들이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모바일 동영상 앱 점유율을 보면 유튜브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작년 5월 78.7%였는데 올해에는 85.6%로 더욱 점유율을 늘렸다. 한 때 동영상계의 왕으로 군림했던 아프리카TV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 밖에 없다. 그러게 팬들과 BJ들이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아무튼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그와 관련된 많은 글과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다양한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해야하는 이유와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설명을 많이 올려놓았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유튜브를 시작하는데에 있어 조금씩 의견은 다르다. 190만명을 돌파한 대도서관님의 경우 무작정 시작할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기획을 갖추고 도전하라고 하며, 윾튜브님의 경우 무슨 영상이 어느 타이밍에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영상을 찍어서 올리라고 한다. 대도서관님의 경우 실제 유튜브라는 생태계에 들어왔을 때 롱런 할 수 있는 즉, 시야를 길게 본 관점에서 얘기하신 것일테고, 윾튜브님의 경우 이것저것 고민만 하다가 시작조차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첫 스타트를 끊어내고 차차 수정해나가는 즉, 추진력 관점에서 얘기하신 게 아닐까 싶다. 결국 둘 다 맞는 말이다. 지금 당장 몇백만, 몇십만 유튜버들처럼 완성도 높은 영상을 제작하기는 힘들지만 간단하게 시작해서 피와 살을 붙여가며 점점 레벨업을 해나가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당에 무작정 시작할 수는 없어 서점에서 2가지 책을 골랐다. 하나는 유튜브 영상 제작에 관한 책이고 다른 하나는 프리미어프로와 애프터이펙트에 관한 책이다. 우선은 소프트하게 시작할 수 밖에 없겠지만 언젠가는 다양한 효과와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라 생각해 미리 준비하려고 책을 구입했다. 매너리즘을 벗어나고자 취미로 시작했던 블로그 덕분에 하루하루 생각도 되짚어보는 계기도 되고 자잘한 수익도 올리게 되었다. 블로그와 연계해 유튜브로 확장을 하려는 지금, 초심을 잃지않고 취미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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