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 온 비트코인 (Banking On Bitcoin)

새벽에 뱅킹 온 비트코인(Banking On Bitcoin)이란 영화를 보았다. 인터넷 상의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탄생 융성 쇠락의 역사와 풀어야 할 숙제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러닝타임은 1시간 20분이 조금 넘는데,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흥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찰리 슈렘이라는 인물과 함께 시작한다. 비트인스턴트 공동 창업자로, 영화가 완성된 시점에도 루이스버그 연방 교도소에서 아직 복역 중인 인물이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왜 복역 중인지는 영화를 보다보면 알 수 있다. 당시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 시스템은 붕괴 직전 상태였다. 금융 위기로 인해 기존 시스템의 큰 결점들이 드러났고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대안을 찾기위해 허덕일 때 한 인물이 나타난다.




"사토시 나카모토"

그가 연구 중인 전자 화폐 시스템은 완전한 P2P 방식이며 제3의 신뢰 기관이 없다. 비밀에 쌓여있는 그와 주변의 인물들의 이해관계를 풀어나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쌍둥이 형제가 왜인지 얼굴이 낯이 익다 했는데,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대립각을 세운 윙클보스 형제가 나온다. 이 두 형제는 초기에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를 했다가 나중에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중간에 실크로드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트코인은 온라인 불법 마약 거래 등 악용의 소지가 있었고, 불법 거래로 인해 다량의 비트코인을 FBI가 압수하기도 했다.


아무튼 가상화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비트코인의 중심에 있는 인물부터 관련된 내용을 하나하나 연결해나가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의 도입이 시급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 시장은 한창 분위기가 뜨거우며, 계속 발전 중이다. 이 분위기를 강압적인 규제로 한순간에 꺼버릴게 아니라 적절하고 건강한 규제를 연구하고 도입하여 지속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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