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스페인 7박9일 5-2. 바르셀로나

어제 유로자전거나라의 가우디 버스 투어를 진행하며 잠시 들렸던 까사바트요. 미리 가이드분의 도움을 받아 예약을 해두었고 아침 일찍 방문하게 되었다. 까사바트요는 대부분의 유료 투어에서 빠져있는데 가격이 꽤 쎈데다가 한참을 둘러보어야해서 단체 투어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이드분께서도 강추를 한만큼 바르셀로나에 기왕 온 거 까사바트요는 별도의 일정을 할애해서라도 꼭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까사밀라 뿐만 아니라 이 까사바트요도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어 누가봐도 가우디가 지은 건물이라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가우디는 정말 곡선을 사랑했던 것 같다.

까사바트요 옆에는 까사마뜨예르라는 집이 있는데 마뜨예르의 집이 너무 예쁘게 지어지자 바트요씨가 가우디에게 더 예쁘고 튀는 집을 지어 달라고 의뢰를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까사바트요이다. 까사마뜨예르 역시 건축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호세프 푸이그 이 카다팔츠크의 작품이다. 까사바트요에 입장하게 되면 헤드폰과 스마트폰처럼 생긴 PDA를 나누어주는데 한글로 된 가이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너도 나도 헤드폰을 끼고 각각의 언어로 설명을 듣고 있다.

실제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고 뻥 뚤려 있다. 하지만 입구에서 나눠준 PDA를 여기저기 비추어 보면 증상현실 속에서 당시의 가구라던가 장식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인인 성 조지의 전설을 담아서 표현했다고 하는데 내려오는 전설이란 바로 기사가 악한 용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1층을 시작으로 옥상까지 한바퀴를 쭉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기념품가게를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는 커피잔 한 세트를 샀다.

무언가를 골똘히 보고 있는 와이프.

창문의 손잡이까지 곡선을 형상화했다. 이렇듯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놓치지않고 가우디의 철학을 잘 담아낸 건물이다. 마지막 구경까지 잘 하고 까사바트요를 빠져나왔다.

까사바트요 구경한 후 바로 옆의 건물에 들러 허기를 채우기로 햇다. Faborit이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가이드분께서 미리 추천해주신 곳이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초콜렛을 팔고 있고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카페가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조명이 우리의 시선을 빼앗기도 했지만 우리의 허기까지 물릴수는 없었다. 폭풍 흡입 시작!

까사바트요 구경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복귀한 후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에 묵은 호텔은 세르 호텔스 리볼리 람블라(Hotel SERHS Rivoli Rambla Barcelona)라는 호텔인데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어디든 구경을 하러 가기가 용이했다. 

숙소 근처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의 재래시장인 보케리아 시장에도 잠시 들려보았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들을 볼 수 있었다.

과일과 야채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화려한 먹거리들이 많아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하몽과 여러가지 고기류를 판매하는 곳. 너무 많은 고기들이 부담스러워 살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나서 식사시간전에 일찌감치 들린 바르셀로나의 맛집 비니투스(Vinitus). 왜 일찌감치 들린 것이냐. 원래는 어제 저녁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적당히 시내를 둘러보다 식당에 찾아갔는데 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길게 늘어서있는 줄을 보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번째 방문만에 권혁수의 꿀대구 맛집으로 유명한 비니투스에 입성하게 되었다. 가볍게 샹그리아로 시작을 해본다. 바로 된 좌석에 앉아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꿀대구와 함께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은 몇 가지 메뉴가 도착했다. 권혁수가 극찬한대로 대구살은 촉촉했으며 꿀과 어우러져 달달한 맛을 내고 있었다. 입에 아주 그냥 살살 녹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오후를 마무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곳으로 정통적인 까딸루냐 고딕양식을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이 방문하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는 성당 앞 광장에서 골동품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그리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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