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뽀로로 뮤지컬을 보았어요

지난주에 하늬와 월드스타 뽀로로 뮤지컬을 보러 창원 성산아트홀에 다녀왔습니다. 대게 시작 2~3주전부터 동네 여기저기에 어린이뮤지컬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는데요. 하늬가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 주기적으로 들리는 동네 슈퍼 앞문에도 이 포스터가 붙어 있다보니 늘 슈퍼를 갈 때마다 "어! 뽀로로 뮤지컬!" 하며 외치는 하늬 덕분에 예매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 무언의 압박을 잘하는 하늬.) 어린이뮤지컬을 보러갈때면 늘 제가 데리고 가는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저와 하늬만 관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뮤지컬이지만 티켓값이 비싸요 ㅠ.ㅠ)

"월드스타 뽀로로 뮤지컬을 보았어요."  

슈퍼를 들락날락하면서 지겹게 봐왔던 포스터입니다. 이번 뮤지컬은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나오는 뮤지컬이구요. 미니특공대와 헬로카봇에 이은 3번째 어린이 뮤지컬이지요. 재미로 따지면 대략 아래와 같을까요? (지극히 제 생각이고 저와 하늬의 기준은 많이 다릅니다. ㅋㅋㅋ)

내 기준 재밌었던 순서: 월드스타 뽀로로 >>> 미니특공대 > 헬로카봇

하늬 기준 재밌었던 순서: 월드스타 뽀로로 = 미니특공대 ≥ 헬로카봇

헬로카봇은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었고 대사도 잘 안 들렸구요. 미니특공대는 그나마 액션씬이 있어서 볼만했고 월드스타 뽀로로는 제일 인기있고 친숙한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함께 등장하는 배우들이 노래와 비보잉, 댄스를 보여주어서 제일 재밌게 보았습니다. 배우분들 춤 진짜 잘춰요! 배우가 배워서 춘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 춤꾼들 섭외한 것 같습니다. 

월드스타 뽀로로만의 색다른 특징이라 광고를 하던데 사실 기존의 어린이뮤지컬들과 크게 다른 것 없어요. 무대의 소품과 배경이라 할 수 있는 비행기와 빙하. 그리고 다른 어린이 뮤지컬들도 주인공들은 1층 객석을 오고가며 악수와 인사를 해주니까요. 팬 싸인회로 광고를 해놨던데 저희는 시작 시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인지 보지 못했습니다. 공연이 마친 후에는 5천원 내고 뽀로로 탈 쓴 친구랑 의자에 앉아서 사진 한장 찍어주는 행사를 하는데요. 행사가 아니라 장사라 해야하나. ㅋㅋ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 한 장 줍니다.) 돈 벌기 참 쉬워요... 폴라로이드 사진 필요없으니 이런건 무료로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뭐 어찌되었든 며칠동안 월드스타 뽀로로 포스터 앞에서 무언의 압박을 선사했던 하늬는 만족했다는 표시를 했으니 다행입니다. 2번의 어린이뮤지컬을 경험하며 복도 자리의 중요성을 인식했던터라 다행히도 크롱 그리고 다른 여주인공(뽀로로 캐릭터 아님) 악수를 할 수 있었어요. 하늬의 만족도 대폭 상승! 아쉽게도 1층만 돌아다니다보니 2층은 멀리서 손인사만 해주었는데요. 2층에 있는 아이들이 아쉬워서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캐릭터들이 객석을 돌려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입구에서 산 분홍색 검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어린이뮤지컬 입구에서 반짝거리는 검이나 봉류의 장난감을 파는데 웬만하면 사지마세요. 어차피 객석 조명이 꺼지고 깜깜해지면 눈뽕을 맞기 일쑤고 남들에게 민폐가 되어 전원을 꺼놓게 되는데요. 그럴꺼면 왜 샀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집에 오면 구석에 쳐박히기 일쑤예요. ㅋㅋ

저희는 네이버에서 예약을 해서 (예매수수료 1,000원 떼가다니...) 좌석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복도쪽으로 예매를 했어요. 위메프나 다른 티켓구매 사이트에서는 조금 더 할인되는 대신 좌석 선택이 불가능하고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받으니 잘 판단해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평소 차에서 틀어주는 뽀로로 노래들이 종종 흘러나오다보니 하늬가 약 65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시작 전 분수공원에서 1시간 반동안 놀다온 상태라 졸렸을텐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보다가 2번 정도 살짝 졸았습니다. -_-;; 분수공원에서 하늬를 졸졸 따라다니르라 체력이 방전되었어요. ㅠ.ㅠ

줄 서서 5,000원 주고 찍은 사진의 현장입니다. 하늬가 실망할까봐 5,000원을 주고 사진을 찍었지만 글쎄요. 다른 캐릭터들이 다 있는 것도 아니고 뽀로로랑 딸랑 찍는데 이 정도 금액을 주는 건 좀 그렇네요. 예전에 김해 신세계백화점에는 어린이 행사로 주기적으로 뽀로로와 다른 캐릭터들이 함께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말이죠.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엄마와 아빠들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어디에서든 이 나라의 엄마와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정작 뮤지컬은 재미있게 보고 마지막 사진촬영에서 약간 실망하고 돌아오게 되었네요. 마지막 행사 진행부분이 아쉬웠던거지, 뮤지컬 자체로만 보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괜찮았기 때문에 추천해요~

한 줄 요약

"하늬의 세번째 어린이뮤지컬.

드디어 만나게 된 월드스타 뽀로로.

유일무이 캐릭터 뽀로로와 비보잉&노래 퍼포먼스의 만남.

공연은 Good, 공연 후 유료 사진행사는 Not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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