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함평여행 - 한옥마을 함초롱 펜션

부모님과 함께 전라도 함평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는 회사일로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었기에 부모님과 저 그리고 첫째 딸 이렇게 넷이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함평은 태어나고 처음 방문해보는 곳인 데다가 어디가 유명하고 맛있는 지도 전혀 알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숙소부터 식당까지 아버지의 검색으로 다녀오게 되었네요.

 

숙소 또한 아버지의 선택이었는데 뭐니뭐니해도 숙소만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옥의 느낌 그대로. 함초롱 펜션을 다녀오다.

전주에만 있는줄 알았던 한옥마을이 전라도 함평에도 있었네요. 물론 다른 도시에도 한옥마을은 있습니다만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몰라요. ㅋㅋ 함평의 한옥마을은 전주의 한옥마을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주포지구 한옥 전원마을이라고 해서 여러 채의 한옥펜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입니다.

 

전주의 한옥마을은 상업적인 분위기가 많이 나고 시끌벅적한 느낌이 강했다면 함평의 한옥마을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시국도 시국이거니와 평일에 방문했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두 곳의 분위기를 비교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함평의 한옥마을에서는 평화로움과 여유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생각 정리할 겸 다녀오기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함평 한옥마을 주변에는 별도의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용하게 하루를 묵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먹을 것, 마실 것 등은 미리 준비를 든든하게 해놓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함초롱이라는 한옥펜션에 묵게 되었습니다. 

 

여러 한옥마을을 알아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무료 조식을 챙겨주는 서비스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다음날 아침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을 보시더니 아주 만족을 하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수제 누룽지와 각종 김치, 묵은지, 계란말이 등의 반찬을 그때 그때마다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는 함초롱 펜션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이틀동안 조식을 편안하게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다른 것보다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 때문이라도 함초롱 펜션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평소 한옥을 접해본 적이 없는 저희 딸도 한옥펜션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며, 그네에서도 바닷바람을 느껴봅니다. 또래가 있었다면 앞마당에서 더욱 재밌게 놀았을 텐데 홀로 따라오는 바람에 조금 심심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조금 더 큰 둘째 딸과 함께 재미나게 지내겠지요.

 

저희가 갔을 때는 저희 밖에 손님이 없어서 더욱 조용하고 평화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사장님은 안 좋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조용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함초롱 펜션에 별도의 주차장은 없지만, 한옥펜션 바로 앞 도로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주변에 관광지가 딱히 없다 보니 심심할 수도 있지만 차로 5분 거리에 돌머리 해변이 있습니다. 저희도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시는 동안 어머니, 첫째 딸과 함께 돌머리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돌머리 해변은 다른 관광지나 해수욕장보다 사람이 없고 한적했지만 아이는 만족했네요.

 

저희는 해맞이객실에서 묵었습니다. 기준인원은 3인이며, 최대 5인까지 묵을 수 있는데 공간에 부족함 없이 편히 쉴 수 있었어요. 해맞이 객실의 경우 복층은 이용이 불가했습니다. 복층이 아니더라도 4 가족이 자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곳곳에도 신경을 꽤 많이 썼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화장실은 모던하게 잘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한옥마을도 서해 바다 바로 옆쪽에 위치해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서해 바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보통 저희가 여행했던 관광지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시끌시끌했던 기억밖에 없는데, 이 곳 함평에서는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힐링하듯 여행하는 것 또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아내와 둘째딸도 함께 방문을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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