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 포항 헬로방방 양덕점

어김없이 오늘도 찾아간 키즈카페. 이번에는 창원이나 부산이 아니라 포항에 있는 키즈카페 한 곳을 들리게 되었다. 와이프의 출장으로 인해 하늬를 어머니께 잠시 맡겨놓을겸 포항에 들리게 되었는데 하늬가 키즈카페 노래를 하도 불러대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여러 블로그에 소개가 되어있고 대부분 좋다는 평이 많지만 내 의견을 말하자면 별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째, 부모들의 휴게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둘째,명색이 키즈카페인데 화장실부터 아이들을 신경쓰지 않는 티가 난다. 아이들 전용 변소가 없다니.

셋째, 사장님과 직원분들께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얘기를 하도록 하겠다.

먼저 헬로방방 양덕점 키즈카페의 요금과 영업시간에 대해 간단히 얘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 헬로방방 양덕점 키즈카페 관련정보

- 요금: 어린이 1시간 5,000원, 2시간 8,000원 (추가요금 10분당 700원), 부모님 1Day 3,000원 (3,000원짜리 음료를 제공하며, 다른 음료의 경우 차액을 지불하고 변경 가능함.)

 → 패밀리룸 1시간 3,000원

 → 생일파티룸 2시간 20,000원 (아이, 어른 입장료 별도)

- 영업시간: 10:00~20:00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무. 단 공휴일인 경우 정상 영업)

- 주차장: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음. 건물 주변에 대충 차를 주차해도 무방함.

- 나이제한: 10세 이하의 아동들에 한해 이용가능 (단, 키 130cm 이상의 어린이는 이용에 일부 제한 있을 수 있음.)

의자에 앉아 지켜본 헬로방방의 모습이다. 협소한 공간에 많은 테이블을 촘촘하게 채워놓아서 답답해보였다. 그나마 우리가 앉았던 벽쪽에 있는 의자가 앉기 편한 정도이고 보통 아이들이 2시간 정도 놀다가 갈텐데 엄마, 아빠들이 2시간동안 앉아서 기다리기에는 많이 불편했다.  

분홍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패밀리룸이다. 총 4개의 패밀리룸이 있는데 별도의 공간으로 이루어져있어 누워서 쉬거나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갔기 때문에 패밀리룸 이용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지금은 꽉 찼고. 고객들이 언제 빠질지 나도 모른다."라며 성의없게 얘기하던 여자사장님(?) 덕분에 첫 인상부터 좋지 않았다. 똑같은 말일지라도 좀 더 성의있고 부드럽게 대답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싶다. 뭔가 질문을 할 때마다 귀찮아하듯 답변하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키즈카페인데 왜 성인용 대변기, 소변기만 달랑 있는지. 물론 아이들이 앉을 수 있도록 유아용 시트를 구비해 놓기는 했지만 아이들 전용 화장실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다른 키즈카페와는 많이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요새 유행인듯한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원에서 방문한 샤랄랄라 카페에는 흡사 바다에 온 것 마냥 인테리어도 신경 써서 꾸며놓았는데 이 곳은 디테일하게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 

단점들을 먼저 언급하긴 했지만 장점들도 분명 존재한다. 우선 다양한 탈 것들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인데 매 시 정각마다 기차를 운행한다. 정각에 방송해주는 소리를 듣고 모여든 엄마, 아빠들. 하늬도 2시간동안 머물면서 기차를 2번 탔다.

기차를 타고 신나보이는 하늬다. 모르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칙칙폭폭 기차를 타본다. 물론 아이들이 타다보니 속도가 느려서 나중에는 하늬가 타지 않으려고 했지만 일단 타면 좋아한다.

기차를 타는 곳 옆으로는 생일파티룸과 방방을 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모션을 인식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없을 때 슬쩍 자리잡고 손을 움직여보는 하늬. 아직 어려서인지 아니면 모션 인식이 잘 안되서인지 게임이 제대로 진행이 되질 않았다. 역시 이런 게임을 하기에는 아직 어린가보다.

지금부터 업로드하는 사진들은 아버지께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작가님께서 찍어주셔서 그런지 색감과 구도부터 남다르다. 장난감 모델처럼 나온 하늬. 이대로 이쁘게만 자라다오.

아이들이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은 정말 예쁜 것 같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무언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이다.

처음 만난 동생이 어떻게 놀고 있는지 쳐다보는 하늬. 아직까지는 초반에 낯설어하지만 또래의 친구들과는 한두마디 말을 걸어보는 하늬다.

다양한 장난감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부족함은 없어보인다.

볼풀에서 열심히 볼을 던져보는 하늬. 아직 팔힘이 약해서 이렇게 스크린 맨 앞에서 볼을 던져본다.

의자에 앉아 미소를 지어보는 하늬. 이 곳은 특이하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암벽등반 코너와 해먹을 준비해놓았다. 캠핑장이 아닌 키즈카페에 해먹이라니. 보면서 독특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역동적으로 뛰어다니며 몸을 흔드는 하늬. 조금도 가만히 있을 틈도 없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자만 아버지께서 역동적인 모습을 잘 담아주신 것 같다.


우리 또래의 부모들은 어느 세대의 부모들보다도 키즈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세대일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키즈카페를 접하게 되고 자연스레 장점과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헬로방방 양덕점의 경우 장점보다는 단점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왔던 것은 분명 아쉬웠던 부분이다. 이전에 방문하고 극착을 했던 키즈카페 후기에서도 말했지만, 결국 돈을 내고 아이를 데려오는 건 부모들이다. 그만큼 부모들의 휴게공간에 신경도 써야한다. 그리고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만큼 좀 더 아이들의 시선과 기준으로 바라봐주며 인테리어도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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