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 서울 시크릿쥬쥬 또봇 키즈카페 발산점

이번 연말은 서울에 살고 있는 동생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른 약속도 있었지만 태어난지 두 달 정도된 조카를 볼 겸 올라가게 되었다. 아랫지방에서 올라간 우리에게 서울은 서울 특유의 매서운 추위를 톡톡히 느끼게 해주었다. 하늬가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어 함부로 밖을 돌아다닐 수가 없었고 결국 선택지는 키즈카페였다. 자신을 시크릿쥬쥬 하늬라고 소개하는 하늬를 위해 동생 집 근처에 있는 시크릿쥬쥬 또봇 키즈카페 발산점을 다녀오게 되었다. (근처라해도 차가 막혀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시크릿쥬쥬는 쥬쥬, 로사, 아이린, 릴리, 샤샤 다섯 공주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다. 꽤 여러 시리즈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하늬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에 하나이다. (뽀로로, 타요를 뒤로하고 지금은 시크릿쥬쥬와 옥토넛을 열렬히 사랑하는 중이다.) 입구부터 펼쳐지는 다섯 공주들의 인사.

시크릿쥬쥬 또봇 키즈카페 발산점은 2018년 11월 1일 오픈하였다. 오픈한지 2달이 갓 지난 따끈따끈한 곳으로 시설은 깨끗했고 쾌적했다.

※ 시크릿쥬쥬 또봇 키즈카페 발산점 관련정보

- 주소: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800-4 발산W타워 4층 (새 건물이라 미입주한 곳이 많고 엘리베이터에 해당 층 안내 정보가 없어서 헤맬 수 있음.)

- 전화번호: 02-2665-0204

- 영업시간: 10시 30분~20시 00분

- 이용금액: 어린이(평일) 13,000원, 어린이(주말) 15,000원, 단체(20인 이상) 10,000원, 성인 4,000원 (프리미엄과 시크릿쥬쥬가 만나 가격은 정말 사악했다. 더군다나 성인의 경우 입장료에 커피가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아 커피를 따로 구입해서 마셔야한다.)

- 프로그램: 오감발달 페인팅 물감놀이 8,000원, 쿠킹클래스 15,000원(아이템에 따라 다르다.)

하늬에게 쿠킹클래스 대신 오감발달 페인팅 물감놀이를 하게 해주었는데 굿 초이스였다. 페인팅 물감놀이를 하는 것을 본 어떤 아이는 쿠킹클래스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둘 다 처음일 경우 둘 중에 선택하라면 오감발달 페인팅 물감놀이를 강추한다.

시크릿쥬쥬 또봇 키즈카페의 카페테리아 내부 공간. 인테리어에 꽤 신경을 쓴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오후 2시쯤 들어왔을 때는 엄마들로 꽉 차 있었는데 오후 3시가 지나자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간단히 허기를 때우거나 커피 또는 차를 마실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성인 입장료와 별개로 음료 주문에 또 돈을 받다니. 내 상식선에선 과하게 비싸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우리는 고르곤 졸라 피자와 새우 필라프를 주문해서 먹었다. 맛은 뭐 그럭저럭.

키즈카페 입구에 위치한 Beauty Room. 시크릿쥬쥬 캐릭터별 의상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다.

드레스와 날개 그리고 요술봉. 여유로운 수량으로 아이들이 많아도 부족할 일은 없어보인다. 드레스를 입고 키즈카페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서 하늬가 좋아했다. 단 오감발달 페인팅 놀이를 할 때는 착용한 드레스를 벗어여한다.

마치 메이크업 스튜디오에 온 듯한 모습. 같이 간 아버지께서 이쁜 사진을 많이 찍어 주셨다. 남다른 구도에 "음, 이 사진은 이쁘게 잘 나왔네." 싶으면 아버지가 찍어 주신 사진이 맞다.

또봇 마트에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류들이 있다. 장바구니에 마음껏 담아보며 장보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오늘 하늬공주는 어떤 채소를 골라보았나요?"

시크릿 키친에서는 주방놀이를 할 수 있다. 우아하고 세련된 부엌이다.

테이블과 의자 두 개. 시크릿 쥬쥬의 부엌은 이런 모습일까나.

정돈된 시크릿 부엌의 모습. 중간중간 직원분들이 정리를 열심히 해주셔서 늘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분들 최고!

시크릿쥬쥬 키즈카페 한 켠에는 볼풀장과 방방장 그리고 미끄럼틈이 있다. 좌측 공간에는 공룡, 로봇, 인형, 악기 장난감들이 있으며 색칠놀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드디어 오감놀이 페인팅 놀이를 할 시간이다. 프로그램은 15분 전까지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금액은 8,000원이다. 매장 내의 공주 드레스는 벗고 5분전까지 입구에 대기해야한다. 페인팅룸 이용 예약시 매장 이용시간이 30분 추가된다.

우비와 장화를 착용하더라도 안에 입는 옷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팔과 다리를 야무지게 걷어준다. 귀여운 자태를 맘껏 뽐내고 있는 하늬공주.

핑크핑크한 우의와 장화를 갖춰입고 페인팅 놀이 시작! 페인팅룸의 벽에 마음껏 형형색색의 물감을 칠해볼 수 있다.

하늬의 왼쪽 손에서 펼쳐지는 작품의 세계. 30년 그림 외길 인생만을 걸어온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38개월 인생 외길. 시크릿쥬쥬 하나만을 바라보며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번 시간엔 총 3명의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진행했다. 확실히 혼자 하는 것보다 정신은 없지만 재미는 배가 되는 것 같다. 환하게 웃어 보이는 하늬.

하늬의 손 끝에서 펼쳐지는 물감들의 세계.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며 직접 몸으로 놀 수 있는 오감놀이가 단순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난 한 놈만 패."

아버지께서 뭔 얘기를 하시는가 했는데 사진을 보니 단번에 이해가 된다. 한 곳에만 비누방울을 쏘는 하늬. '주유소 습격사건' 의 무대뽀 유오성이 생각난다. 

시크릿쥬쥬의 로사.

한 쪽에는 시크릿쥬쥬 색칠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캐릭터별로 프린트되어 있는 종이를 가지고 와서 색칠을 할 수 있다.

천사 날개를 달고 있는 하늬의 뒷모습.

카메라를 지긋히 응시하는 하늬의 표정이 귀엽다.

2시간 반 동안 시크릿쥬쥬 키즈카페의 여기저기를 열심히 돌아다닌 하늬.

배우와 사진작가를 보는 전지적 3인칭 시점이랄까. 손녀를 이쁘게 카메라에 담아주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종종 내 폰에 담아본다.  

시크릿쥬쥬와 또봇 키즈카페인 만큼 남자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로봇과 공룡 장난감들이 있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도 잘 마련되어 있다. 아기인형놀이 장난감과 악기 장난감.

마지막으로 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가야하는 시간. 집으로 가자는 한 마디에 금새 시무룩해진 하늬. 키즈카페를 나서는 순간에도 시크릿쥬쥬 키즈카페에 다시 오자고 말하는 하늬를 보며 다음을 기약한다다. 아무래도 4살~5살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는 시크릿쥬쥬 또봇 키즈카페 발산점.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가격은 사악했지만 좋아했던 하늬를 위해 언젠가 또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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