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 남창원농협하나로마트 샤랄랄라 남창원점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콧물과 감기를 달고 사는 하늬이기에 실외활동은 더욱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산책과 장보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마트나 키즈카페 방문이 잦아지는 듯 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키즈카페는 더욱 호황인 듯. 얼마전 남창원농협에 새로 키즈카페가 오픈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샤랄랄라라는 이름의 키즈카페인데 오픈한지 얼마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여지껏 내가 방문한 어떤 곳보다도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벌써 두번째 방문인 하늬와 남창원농협 샤랄랄라 키즈카페에 다녀온 후기를 남긴다.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칭찬 일색인데 미리 얘기하지만 내 돈 주고 내가 이용한 후기임을 밝힌다.

앙증맞은 쇼파가 반기는 샤랄랄라 키즈카페 입구.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런 쇼파 하나도 쭈그려앉아 아이의 신발을 신기고 벗기는 엄마, 아빠들에게는 좋은 아이템이다. 입구 양쪽에 나란히 두 개가 비치되어 있다.

샤랄랄라 (Shalallalla) 키즈카페. 안녕바다의 '별 빛이 내린다.' 노래가 생각나는 이름이다. 샤라랄라라랄라 샤라랄라라랄라~ 이 키즈카페를 다녀오고 안녕바다의 노래를 다시 듣기 시작했다.

※ 키즈카페 샤랄랄라 남창원점 관련정보

- 평일 월~금: 1시간 6,000원

- 주말/공휴일: 1시간 7,000원 (아기 12개월까지 형제동반시 무료입장)

평일과 주말의 요금이 다르다. 보통 키즈카페 요금이 1시간에 5,000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이 약간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보호자는 1인 1메뉴 주문을 하면 된다.

- 일~목: 10:00~20:00

- 금~토: 10:00~21:00 (공휴일은 일요일과 동일하다.)

하늬가 가장 좋아하는 낚시장난감. 낚시줄 끝에 있는 자석을 이용해서 바닥에 누워있는 물고기들을 낚으면 된다. 아이들에게는 꽤 난이도가 있는 듯 보이지만 그만큼 재미를 동반하고 있어서인지 많은 아이들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아이들은 낚시를 하고 부모들은 옆에서 응원을 한다.

강태공 장하늬는 벌써 2마리를 잡았다. 이것쯤은 별거 아니라는 듯 시크하게 포즈를 취해보인다.

흡사 진짜 바다인듯 착각이 들 정도로 잘 꾸며놓았다. 내가 샤랄랄라 키즈카페가 마음에 들었던 점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아이들이 노는 곳이라 조금은 허접하게 꾸며놓을 수도 있겠으나 정성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 티가 많이 난다.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들까지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앞에서 본 모습이다. 높이가 꽤 있기 때문에 고기를 잡는데에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다. 오히려 시시하지 않고 조금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이 금방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집중해서 낚시를 하게 만든다. 생동감있게 잘 표현한 바다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그 옆에 있는 볼풀장. 낚시와 장난감에 빠져있어서 이곳에는 자주 가지 않았지만 깔끔하게 잘 꾸며놓았다.

우리 부부는 퇴근을 하고 바로 방문을 했기에 저녁을 여기에서 해결했다. 와이프의 경우 음식은 그럭저럭이라고 표현했지만 다른 키즈카페에 비해서는 음식 퀄리티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파리봉봉 용호점을 따라올 수는 없지만 말이다.)

갑자기 겨울왕국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하늬. 못 보던 옷을 입고나타나서 처음에는 우리아이가 아닌줄 알았다. 알고보니 직원분께서 옷을 입혀주신 모양인데 이 드레스가 꽤나 맘에들었는지 잘 입고 다녔다. 결국 집에 돌아와서 똑같은 드레스로 하나 주문을 했다.

키즈카페에서 빠지면 섭섭할 벌집이 생각나는 정육각형 디자인의 공간. 마감 완성도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산의 어느 키즈카페를 다녀온 뒤부터 키즈카페 구석구석의 마감을 눈여겨보는 편인데 이 곳 샤랄랄라 키즈카페의 경우 군더더기 하나없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았지만 화장실 같은 경우에도 아이 기준으로 대변기와 소변기, 세안대가 구성되어져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기준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졌다는 점이 분명 피부로 느껴졌다. 알다시피 키즈카페임에도 어른들 기준의 대변기와 소변기만 들어서 있는 곳도 꽤 많다. 

복층 형식으로 되어있는 룸에서의 한 컷. 키즈카페의 중간 홀에는 부모들이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벽 한쪽에는 이렇게 복층 형식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윗층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나열되어 있다. 하늬가 열심히 노는 동안 따뜻한 바닥에 누워서 쉴 수 있어서 좋다. 이러니 다른 키즈카페가 생각날 턱이 있나. 


지금도 많은 키즈카페가 생기고 있지만 키즈카페 사장님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재밌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당연히 신경써야겠지만 그와 함께 부모들의 휴식공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아이들보다도 부모들에게 편안한 공간일수록 재방문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왜냐? 어차피 계산하고 아이들 데려오는 건 부모들이니까.

 

꼴랑 휴게공간 몇 개 만들어놓고 생색내는 게 아니다. 직접 세보지는 않았지만 꽤 많은 공간이 있기 때문에 사용이 여유로운 편이다. 물론 한창 몰리는 주말시간에는 눈치싸움을 해야겠지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신경을 쓴 티가 나는 메인홀 모습. 키즈카페가 아닌 여느 카페처럼 고급스럽고 깔끔한 티가 난다. 공간도 매우 넓어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오늘도 마감 시간까지 신나게 놀고 돌아갈 채비를 하는 하늬. 첫 방문때는 엄마와 하늬 둘이서 방문을 했었고 오늘이 두번째다. 첫 방문 때 와이프가 휴대폰을 놓고 가는 바람에 걱정을 했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히 전화를 주시고 보관을 해주셔서 별탈 없이 지나간 일이 있다. 직원분들을 다 뵙지는 못했지만 볼 때마다 미소를 지어주시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모습에 더욱 애정이 생기는 키즈카페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긴 언제나 일순위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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