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 마산 베베포레

하늬가 생일날부터 키즈카페~ 키즈카페~ 노래를 불러서 오랜만에 키즈카페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창원에 있는 키즈카페를 검색해보니 마산의 베베포레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올 해 6월에 오픈을 했고, 사진상으로 보기에 실내가 꽤 커보여서 집에서는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마실삼아 다녀오기로 했다.  

입구에 들어서마자 누워있는 커다란 곰의 다리에 매달려 있는 하늬. 아직은 낯설어서 부끄러운지 커다란 곰의 다리에 누워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매 주 월요일 휴무에 평일/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는 이 날 오후 8시에 마지막 손님으로 퇴실을 했다. 요금은 어린이가 2시간에 1만원, 성인은 3000원에 음료 1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3000원짜리 음료수가 해당되며, 더 비싼 음료를 주문할 경우 추가 금액을 내면 된다.) 우리가족은 외부 음식 반입이 불가능한 줄 알고 일부러 식사를 하고 방문했는데,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피자를 시켜먹는 분들이 몇 명 보였다.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다보니 방방을 뛰는 곳이 무척이나 넓었다. 또한 방방 뛰면서 볼 수 있도록 대형스크린을 설치해놓았다. 

중앙에는 인형들을 잔뜻 모아놓은 인형 방이 있었다. 유아나 인형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한 쪽에는 장난감을 모아놓은 곳이 있었다. 크기가 넓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 수가 다른 곳보다는 적어보였다. 다른 키즈카페는 수시로 장난감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 곳은 일부러인지 사람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장난감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는 볼풀장. 하늬가 힘껏 볼을 던져보지만 금새 흥미를 잃어버려서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볼풀장 한 쪽에는 아이들이 줄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인것 같다.

놀이 도중에 만난 아이와 잠시 눈을 맞추는 하늬.  

어느 키즈카페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베베포레 키즈카페의 전경. 여유로운 공간만큼 어린 아이들보다는 5~8살 정도의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곳이 아닌가싶다.

다른 것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게 바로 텐트로 구성되어 있는 휴식공간이다. 하루종일 피곤했던 우리부부는 하늬가 노는 동안 교대로 돌아가며 쪽잠을 잤다. 먼저 잠을 청한 하늬엄마.

다른 블로그를 볼 때는 텐트촌이 꽤 넓어 보였는데 세어보니 총 7개의 텐트가 비치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 가면 텐트에서 쉬기는 어려워보였다. 뒤의 하얀 텐트는 조금 좁아서 앞동 텐트가 비자마자 자리를 옮겼다. 

혼자 놀기 심심했는지 아니면 언니들이 장난감들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인지 자꾸 같이 놀자고 하는 하늬. 하늬를 따라 소꿉놀이를 하다보니 주변의 5살, 7살 언니들이 찾아와 얼떨결에 함께 캠핑 놀이를 하게 되었다.

바베큐에 야채, 과일을 한 가득 안겨준 아이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군. 비록 장난감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저녁식사를 대접 받았다.

벌집모양으로 되어 있는 공간 옆의 틈새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다.

아이들이 오르내리락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벌집모양의 집이다. 처음에는 하늬가 올라가기 힘들어했으나 나중에 적응을 해서 자유자재로 오르내렸다.

텐트 휴식공간의 맞은 편에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앉아 쉴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벤치가 있다. 물론 벤치보다는 텐트가 더 편하긴 하지만...

실컷놀고 마지막 손님으로 퇴실을 하는 하늬. 원없이 놀아서인지 별말없이 씩씩하게 신발을 신고 걸어 나온 하늬다. 마산 베베포레 키즈카페를 방문한 소감을 간략히 얘기하자면 3~4살 아이보다는 5~8살의 활발한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큼직큼직한 공간에 비해 장난감이 부족해보여, 아이들이 갖고 놀 만한 다양한 장난감들 더 구입해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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