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부산 삼정더파크

지난 토요일에는 부산 삼정더파크에 다녀왔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분기마다 어린아이가 있는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을 선정해서 이동부터 식사 그리고 사은품까지 챙겨주는, 아빠나 엄마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삼정더파크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자면, 부산 유일의 자연진화형 동물원으로 자연문화 컨텐츠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다. 123종 1,2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살고있다고 한다.


삼정더파크 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새싹로 295-1 (초읍동)

 - 운영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10:00~18:00, 단 연중무휴로 운영,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문의전화: 051-811-8800

 - 이용요금: 성인(만19세~만64세) 19,000원, 청소년(만13세~만18세) 17,000원, 어린이(36개월~만12세) 15,000원


입구까지 가는 길이 가파르고, 공원 내에도 가파른 구간이 많기 때문에 유모차는 필수로 챙겨가야 한다. 유모차를 안 가져갔으면, 아이 안고 다니다가 볼일 다 볼 뻔했다. 아니 쓰러질뻔 했다. 가는 길에 나오는 동물들 중 신기하게 쳐다 본 호저. 고슴도치 같은 가시를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식사였다. HR에서 손수 준비해주신 도시락 가방(샌드위치, 김밥, 과일, 물, 식탁보)을 벤치에 앉아서 오붓하게 가족과 먹는 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티슈와 휴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숟가락과 포크 세트까지.

도시락 가방이 플라스틱 재질인데다가 쉽게 찢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도시락 가방의 구성이 워낙 훌륭해서 그런 문제점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김밥도 넉넉하게 네 줄이나 들어있고, 덕분에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언제 입주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와 두리라는 알파카 커플이 삼정더파크의 새 가족이 되었다고 한다. 동물들중에 제일 귀여워서 몇 번 더 쳐다보고 온 기억이 있다. 복실복실 귀엽게 생겼어.

와이프는 알파카와 셀카를 찍느라 가족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나저나 알파카는 정말 복스럽고 귀엽게 생기긴 했다.

워킹사파리를 둘러보고 하늘목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광장이다. 배경이 이뻐서 한 컷 찍어보았다.

와이프와 하늬도 한 컷. 배경도 이쁘고 두 모녀도 이쁘고, 색상도 참 이쁘다. 

광장에는 아이들이 즐길만한 놀이기구와 조그마한 마켓들이 있다. 놀이기구를 이용 시에는 어른이나 아이나 구분할 것 없이 3000원이었던 것 같다. 하늬는 포크레인과 기차를 탔는데, 일반 탈 것이 아닌 포크레인은 조금 신선했다. 물론 왼쪽, 오른쪽 두 레버를 이용해야 하다보니 하늬가 조종하기에는 어려웠으나 말이다.

다른 친구들이 기차를 타는 동안 쓸쓸히 쳐다보며 기다리는 하늬. 너무 착한 하늬는 칭얼거리지 않고, 앞의 순서가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다른 남자 아이 하나가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로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만 하늬는 아랑곳하지 않고, 참으로 잘 기다린다.

놀이기구를 타고, 드디어 하늘목장에 입성했다. 

워킹사파리를 지나오며 셀카봉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바람에 더 이상의 가족사진은 없다. 하늘목장 벤치에 나란히 앉은 모습은 보기만해도 흐뭇하다.

많은 동물원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삼정더파크에서 나름 신선했던 부분 중의 하나가 새장이다. 버즈캠프라고 불리우는 이 곳은 새들이 새장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형형색색의 새들이 지저귀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록 이또한 한정적인 공간일지라도)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엄청 큰 앵무새들도 있었지만 물릴까봐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버즈캠프를 구경하고 입구 밖으로 나와 앵무새 친구와 사진 촬영을 하는 하늬. 점점 포즈가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서 더욱 사진 찍을 맛이 나는 것 같다.

날이 풀리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찬바람이 부는 날씨라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나도 와이프도 하늬도 모두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자차로 왔다면 어찌 돌아갔을까 싶을 정도로 푹 잠들었다. 헤어지기 전에는 가족들에게 고양이 저금통도 나눠주었다. 비록 하늬는 고양이 저금통이 무서워서 좋아하지 않지만, 집합 및 출발부터 점심과 사은품까지 세세하게 기획하고 챙겨준 HR분들에게 고마웠고, 이렇게 우리 가족은 좋은 추억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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