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의 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 TSMC, 인텔)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이 도드라지면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의 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압도적으로 TSMC가 파운드리 시장의 강자임이 분명하지만 그 뒤를 삼성전자가 맹추격하고 있고, 미국을 등에 엎고 있는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에 자의 반 타의 반 뛰어들었기 때문이지요.

 

파운드리가 반도체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파운드리에 의해 좌우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의 경쟁구도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는 것이지요.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의 강자는?

파운드리 업체

먼저 반도체 산업에 대해 간략히 정리를 해볼까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조금 생소할 만큼 자주 들어본 용어는 아니었으니 정리를 하는 게 앞으로 반도체 산업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반도체 산업

 - 팹리스 : 반도체 설계만 담당합니다. 업체에서 요구하는 필요 반도체의 개념과 요구조건에 대해 정립을 하고 반도체를 설계합니다. 주요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이 있습니다.

 - 파운드리 : 반도체 생산만 담당합니다. 엔비디아나 퀄컴 등으로부터 완성된 설계를 기반으로 하여 반도체를 제조 합니다. 주요 기업으로는 지금부터 다룰 TSMC와 삼성전자 등이 있습니다.

 - IDM(종합 반도체 기업) : 설계와 생산 모두 담당하게 됩니다.

 

TSMC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는 설계만 하거나 생상만 하거나 아니면 둘 다 하거나, 왜 이렇게 종류가 다양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비용 때문입니다. 단순히 음료나 가구 등을 만드는 것보다 생산 공정이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는 이유입니다. n나노대의 반도체 제작을 위해 필요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드는 ASML이라는 네덜란드 기업이 있는데요. TSMC와 삼성전자에서는 이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ASML에게 역으로 굽히고 들어가야 하는 슈퍼 을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장비 1대당 무려 1400억 원이나 하는데도 말이지요.

 

파운드리 시장 전망

TSMC와 인텔

2020년 기준으로 세계의 파운드리 시장은 약 24% 수준으로 증가하였습니다. 2021년 올해는 작년 대비 6% 정도 성장이 예측되며 약 97조 6천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미국의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들게 되어서 TSMC, 삼성전자와 함께 3강 경쟁구도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7나노 공정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2014년에 3사 (TSMC, 삼성전자, 인텔)는 비슷한 시계에 14 나노 공정을 도입했습니다. 2016년에 TSMC와 삼성전자는 10 나노 공정에 진입했고, 밀도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텔 칩 밀도 4,551만, 삼성전자 5,455만, TSMC 5,510만)

 

그 이후로 부쩍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TSMC는 2017년 7나노 공정에 진입했고, 삼성전자는 뒤이어 2018년에 7 나노 공정에 진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텔은 2019년에도 10 나노 공정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1위라는 타이틀에서 너무 안일하게 있었던 탓일까요?

 

삼성전자, 인텔, TSMC

2019년에 TSMC와 삼성전자는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을 하게 되었지만 칩 밀도에는 약 40% 수준까지 차이가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TSMC 칩 밀도는 1억 8,546만, 삼성전자 칩 밀도는 1억 3,356만 수준) 2022년은 3 나노 수준까지 발전이 예상되며, TSMC와 삼성전자가 2강 구도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많이 뒤처진 인텔의 경우에는 파운드리 산업 기초를 다지기까지 최소 2~3년은 더 소요될 예상입니다. 바꿔 말해 인텔 매수를 고려하는 시점은 2년 정도 추이를 지켜본 후 선택해도 무방하다는 뜻이겠네요.

 

3사 공정 기술 비교

기업 2014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1년 이후
삼성전자 14나노 10나노 10나노 7나노 5나노 개발 3나노
TSMC 14나노 10나노 7나노 7나노 5나노 개발 3나노
인텔 14나노 14나노 14나노 14나노 10나노 7나노(내년 이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현재 TSMC과 절반을 넘어가는 5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삼성전자가 뒤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뒤를 글로벌파운드리와 UMC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태이죠.

 

파운드리 3사 실적

작년 기준 3사의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한창 쫓아가야할 상황이지만 인텔이 매출 86.1조 원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로 보면 TSMC가 42.3%로 제일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 실적으로만 정리가 되었는데, 영업이익률은 26%로 3사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향후 투자 전망

삼성전자

TSMC는 향후 3년 동안 무려 1,000억 달러 (약 113조원)라는 거액의 설비와 기술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투자금액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삼성전자는 2030년에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1위로 우뚝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직 9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TSMC와 인텔 사이에서 힘든 경쟁을 잘 헤쳐나가야 하겠네요.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100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선점하길 기대해봅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본인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모두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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