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금엉금 기어다녔어요

지금도 오동통하지만 지금보다 더 오동통하던 시절의 하늬가 생각나 사진을 올려본다. 지금은 발이 안 보일 정도로 쌩쌩 뛰어다니지만 엉금엉금 기어다니기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야옹이 인형을 친구마냥 들고 다녔던 하늬. 하늬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야옹이 친구가 함께했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면서도 알뜰살뜰 야옹이 인형을 챙겼다. 아마도 이때가 살이 제법 올라있을때다. 마치 미쉐린 캐릭터처럼 말이다. 팔과 다리가 접혀있어서 씻길때도 신경써서 씻겨주어야했다.

마치 이런 느낌일까? 조그마한 하늬가 신기할 정도로 팔과 다리가 접혀져 있어 보는 사람마다 놀래면서 귀여워했던 기억이 있다.

잠 잘때도 하늬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야옹이 인형.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데다가 하도 물고빨고해서 똑같은 인형을 하나 더 구입했다. 지금은 건조기가 있어서 금방 안고 잠들 수가 있지만 이 때만해도 건조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형을 빨려고 할 때마다 야옹이 인형을 찾으며 울어서 세탁도 쉽게 할 수가 없었다.

가습기를 뒤집어쓰고 재밌어하던 하늬. 앙증맞은 귀여운 몸매로 가습기 속을 탐구하던 하늬는 어느덧 호기심 많고 아빠 배가 터질것 같다며 놀리는 4살배기 소녀가 되었다. 하루하루 건강하게 자랄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아기티를 조금씩 벗어내는 것 같아 허전하기도 하다. 언제나 엄마, 아빠의 머릿속에는 하늬의 이쁜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겠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자주 남겨서 생각날때마다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던 하늬~ 쌩쌩 뛰어다니는 지금의 하늬까지~ 엄마, 아빠가 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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