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을 걸어보아요

이제 이틀뒤면 다섯살이 되는 하늬. 아직까지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날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조그마하던 아기가 금새 다섯살 숙녀가 되는 것처럼 금방 초등학생이 되고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갈테지. 지금은 즐거울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 누구보다 엄마, 아빠를 먼저 찾는 하늬이지만. (사실 엄마를 먼저 찾고 무언가 필요한게 있을 때만 아빠를 찾지만 말이다. ^^;)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엄마, 아빠보다 친구들을 찾는 날이 올테고 그 시간조차 지나가버리면 친구보다도 남자친구를 더 찾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나 또한 부모님께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 날이 오기전에 하늬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행복한 기억만 가득하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와이프의 친구 결혼식날, 버진로드를 따라 걸어보는 하늬를 보며 주책을 떨어보았다. 먼 훗날 누군가의 평생 반려자가 되어 버진로드를 걸어갈 하늬. 어떤 멋진 남자를 데려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빠 같은 남자만 데리고 오면 돼." 라고 말해주는 와이프. 너란 여자, 고마워요 ㅋㅋㅋ) 아빠가 이것 하나만큼은 약속할게. 부모로써 모든 면에서 아직은 많이 서툴지만 본인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매사에 당당한 사람. 바른 생각을 하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울게. 늘 사랑하고 고마워 하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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