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하늬가 스트레스를 받을까싶어서 언제 젓가락질을 시작할지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김해 이마트점에 들렸다가 우연찮게 본 뽀로로 젓가락을 가리키며 "하늬야, 이거 한 번 써볼래?" 하고 물어봤더니, "응." 하고 짧게 대답하는 하늬. 뽀로로 캐릭터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젓가락질을 해보고 싶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늬의 젓가락질 도전기는 시작되었다. 엄마가 처음으로 쥐어주는 하늬의 첫번째 젓가락.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환하게 웃어보이는 하늬다. 하늬가 엄마에게 젓가락 쥐는법을 배우고 있다. "맨 처음에는 아빠손가락을 넣고, 차례대로 엄마손가락과 오빠손가락을 끼워주세요." 엄마의 눈높이 설명에 하늬가 차근차근 손가락을 끼운다. 유아용 젓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