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취하는 법과 술 덜 취하는 법

어느덧 올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왔다. 올 해를 마무리하며 연이은 송년회와 망년회 모임으로 인해 하루를 술로 마무리하는 날이 잦아지는 달이기도 하다. 모임을 피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 달 내내 송년회와 망년회를 피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조금이라도 덜 취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술자리 전부터 모임 중간 그리고 모임이 끝난 후까지 조금이라도 술을 덜 취하고 빨리 숙취해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이 방법들을 기억하고 행동에 임해서 조금이라도 더 편한 연말을 보냈으면 한다.

1. 술을 마시기 전에 식사 꼭 하기 

술자리가 시작하기 30분전 또는 1시간 전에 미리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누구나 직접 몸으로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빈 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을 상하게 하고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금방 술에 취할 수 있다. 간혹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분들이 있는데 지방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한다. 

2. 우유나 초콜릿 먹기

우유는 배를 든든하게 해주기 때문에 과식을 막아주고 위벽을 보호해준다. 또한 초콜릿의 카카오매스 폴리페놀은 위를 보호하고 알코올의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초코우유 또한 위벽을 보호해주고 알칼리 성분과 흑당, 카테킨 성분 등이 알코올 해독에 좋기 때문에 모임 시작 전 부담없이 마셔주고 들어가도록 하자. 시중에 판매하는 숙취해소 음료를 미리 먹는 것도 방법이다.

3. 폭탄주 피하기

폭탄주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여 빠르게 취하고 숙취를 유발한다. 다른 종류의 술과 섞이면 새로운 화학적 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소맥이나 양맥처럼 무턱대고 섞어마셨다가는 다음날 머리를 움켜쥐고 괴로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종류의 술을 정해서 마시도록 하고 여러번 나눠 마시도록 하자.

4. 물과 오이, 채소류 또는 과일을 많이 섭취하기

술을 마시는 도중에 틈틈히 물을 마시고 오이, 채소류를 섭취하자. 과일안주도 좋다. 과일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필요한 비타민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술의 농도를 희석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과당 또한 알코올을 분해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좋다. 주변에 잘 찾아보면 술을 마시는 중간중간에 꼭 물을 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이런 사람이 술을 잘 마시고 오랫동안 덜 취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5. 저지방 고단백 안주 위주로 먹기

기름지거나 맵고 짠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계란 후라이나 치즈 또는 두부, 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음식을 선택하자. 특히 계란 후라이의 단백질은 알코올 흡수기능을 저하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센스 있는 술집은 이 점을 노렸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계란 후라이를 기본 안주로 제공하기도 한다.

6. 말을 많이하기

우리가 마시는 술의 알코올은 생각보가 쉽게 증발한다. 말을 많이하면 할수록 호흡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알코올의 약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또한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술을 마시는 템포 또한 늦춰질 수 있기 때문에 말을 많이하는 것이 좋다.

7. 이온음료 마시기

이온음료는 술을 마시기 전에도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마셔주면 좋다. 과음을 한 다음 날 아침은 입이 바싹 타들어가고 목이 마른 현상을 자주 겪게 되는데 이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체내 혈당을 떨어뜨리고 배뇨활동을 촉진함으로 인해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이온음료, 물, 꿀물을 섭취해주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알코올 배출에 도움을 준다. 단 탄산음료는 알코올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콜라와 사이다는 자제하자.

8. 해장음식 제대로 고르기

모임 다음 날 꼭 해장음식을 먹어야 속이 풀리게 마련이다. 위산과다와 알코올로 인한 속쓰림을 음식을 섭취해 줌으로써 중화시켜준다. 과음으로 몸이 힘든 나머지 식사를 제대로 안하고 누워있는 경우가 많은데 억지로라도 해장음식을 먹어야 좀 더 숙취가 빨리 풀리게 된다. 해장음식은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몸을 따듯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위에 자극이 적은 알카리성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흔히들 알고 있듯이 콩나물국이나 북어국, 조갯국, 계란 후라이 등이 좋다. 라면이나 짬뽕과 같은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얼큰하고 뜨뜻한 느낌에 술이 깨는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맵고 짠 음식은 조미료와 염분으로 인해 손상된 위 점막에 더 자극을 주고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술을 조금이라도 덜 취하는 방법과 숙취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깨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일 기본적인 건 역시나 술을 적게 마시거나 되도록 안 마시는 것이지만 이미 모임에 나간 이상 힘든 일이다. 다만 위에 나열한 사항들을 잘 기억해보고 실천한다면 과음과 숙취해서 벗어나 행복한 연말 모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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