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겼어요

황금돼지의 해라며 떠들썩했던 새해도 어느덧 지나가고 일주일 뒤엔 2월이다. 2007년 당시에 '황금돼지의 해에 태어난 아이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출산율이 급등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출산율이 급등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2007년 정해년은 붉은색이라 붉은 돼지가 맞겠지만.) 아무튼 그와 상관없이 우리부부도 하늬가 다섯살이 되는 올해에는 둘째를 낳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하늬의 아이적금 통장을 만들러 수협에 간 날 우리를 맞이해주셨던 은행원께서도 '둘째는 안 만드시냐며, 자기도 안 생겨서 엄청 고생했다가 마음을 비우니 덜컥 생기더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와이프도 생각보다 아기가 쉽게 생기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살짝 받고 있었는데...

"그렇게 둘째 '로또'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하늬는 동생이 생겼어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우리 둘째 '로또'. 포항에 있는 수성S여성의원에 임신이 맞는지, 상태는 어떤지 검사를 하러 방문했다.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 도중 엄마와 책을 읽고 있는 하늬. 곁에 있는 야옹이쿠션을 맘에 들어했다.

수성S여성의원은 병원이 아니라 카페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이쁘고 깔끔하게 꾸며져있었다. 책꽂이 하나도 평범하지 않았고 귀여운 장식들이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카메라를 안 가져온 걸 후회할 정도였다. 가져왔으면 이쁜 하늬의 사진을 많이 찍어줄 수 있었을 텐데.

야옹이 쿠션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길 좋아하던 하늬. 신발도 냉큼 벗고 올라가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누웠다. 낯선 병원이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인테리어로 인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던 하늬.

기다리고 있던 나와 하늬에게 들려준 둘째 '로또'의 소식에 기쁨은 두 배가 되었다.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에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하늬. 우리가족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는걸 알고 웃는 걸까? 새해부터 나와 우리가족에게 행복한 소식을 전해주는 '로또'와 하늬(태명 '반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올 해도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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