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이와 가볼만한 곳 - 제주 화조원에 방문하다
- ▶ 국내여행/제주
- 2019. 6. 16.
하늬 그리고 엄마 뱃속의 둘째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5일차가 되었네요. 느지막히 출발한 덕분에 점심 때가 되어서야 화조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가족들과 제주도를 종종 방문하곤 했지만 '화조원'은 와이프를 통해 처음 들어보아서 조금 생소했습니다. 나만 몰랐을 수도? 화조원이란 두눈을 반짝이는 부엉이를 언제든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다른 실내외 동물원과는 다르게 조류 동물원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류 동물원이라고 해서 새들만 있는건 아니지만요. 처음 방문한 간단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아직까지 동물의 종류나 갯수가 생각보다 적은 편이지만 확실히 아이와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한참을 바라보며 좋아하던 하늬의 표정을 보면 알수 있었겠죠? 저와 와이프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였구요. ^^ 그럼 지금부터 내 돈 주고 구경한 화조원 방문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이와 가볼만한곳 - 제주 화조원에 방문하다."
제주 화조원의 입구쪽에 잘 정리되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유모차에 하늬를 태워 화조원 입구로 향했습니다. 웬만하면 유모차는 차에 두고 오시길 추천드려요. 길이 울퉁불퉁하고 야외를 다녀야하다보니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결국 저희도 아이는 아이대로 유모차는 유모차대로 끌고 다녀야했거든요. 입구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안으로 조금 걸어가보면 앵무새 한마리가 있는 포토존이 처음으로 저희를 반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형인가 싶었는데 걸어가는 경로 중간중간마다 살아있는 새들을 눈 앞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화조원 관련정보
-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원로 804 (애월읍 납읍리 58번지)
- 문의전화: 064-799-9988
- 이용시간: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발권마감 오후 5시30분)
하절기가 이용시간이 제일 길고 동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발권마감 오후 5시)
- 이용요금: 대인 18,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4,000원, 노인우대 14,000원
화조원을 방문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희처럼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게 될텐데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의 경우 와이프가 VPASS라는 앱을 통해 구입을 했습니다.
앵무새와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옆으로 이동해보았습니다. 캬~ 옆모습이 예술인 독수리(?)가 저희의 시선을 끌어당겼습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확 트여있는 야외에서 새를 본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조류의 발에 족쇄를 채워놓은게 걸리긴 했지만요...)
화조원 중앙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보며 관람이 가능합니다. 티켓 가격이 생각보다 싸진 않지만 날씨 좋은날 아이와 함께 가볍게 걸으며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족은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거든요. 중간에 잠시 회사 업무로 전화통화를 여러번 하느라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요. 휴가날 걸려오는 전화 한 통이 휴가를 편히 쉴 수 없게 만들기도 하고요.
좀 더 걸어가다보면 직원분께서 조류를 직접 팔에 올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멕시코산 독수리였을까요? 육지동물들도 마찬가지지만 새들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어도 기억에 잘 남지 않네요. 이 저질 기억력... 하늬는 5살이라 팔에 올릴 수 없어서 저와 와이프만 잠시 팔에 올려보았습니다. 아쉬워하는 하늬 눈빛을 보고 있기가 미안해서 얼른 내려놓았네요. 꽤 무게도 있는 편인데다가 성질도 사납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들에게는 애당초 체험을 안 시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대로 화조원에는 새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육지동물이 있는데 그 중 으뜸은 바로 알파카입니다. 이 아이들은 부산의 삼정더파크에서도 와이프와 보고나서 팬이 되어버린 아이들인데 이 곳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직원분의 안내를 따라 먹이를 들고 화조원 중앙의 알파카들을 만나러 가보았습니다.
"오잉? 신기한 생물체로구나?"
저희가 신기하게 알파카를 쳐다보듯 알파카도 저희를 신기하게 쳐다보네요. 제가 신기하게 생겨서인지 카메라가 신기해서인지 헷갈리네요. 일단 저는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걸어봅니다. 저 때문에 쳐다보는 건 아니라며.
알파카에게 먹이주기를 시도해보는 와이프. 애당초 하늬는 신경 1도 안쓰는 알파카들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저만치 가버리는 바람에 카메라 앵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와이프가 건네는 먹이는 이미 뜯어놓은 풀로 건조해져서인지 알파카들이 선뜻 먹지를 않았습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아선 알파카들은 주변에 있는 싱싱한 풀들만 뜯어먹고는 했습니다. 도대체 먹이컵은 왜 준비해놓아서 우리에게 굴욕을 주는것인가.
알파카들에게 굴욕을 한아름 받은 우리가족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코스를 찾아 이동했습니다. 큰 새장이 있는 곳으로 공작새나 금계? 이런 종류의 새들이 있는 곳이예요. 길 한복판을 가로막고 앉아있는 새의 눈치를 보며 옆걸음으로 살금살금 이동합니다.
높이 날아갈 수 있어서인지 천장에 그물을 쳐놓았습니다.
큰 부지로 이루어져있는 화조원. 천천히 쉬다 걸으며 하늬와 얘기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알파카 때문에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었지만 다른 동물들과 교감하며 힐링을 하는 중이죠.
열심히 안내지도를 살펴보는 하늬. 무언가 알고 보는 듯하지만 아직 한글은 모르는 하늬입니다. 그러고보니 모자와 바바리코트까지. 탐험대원으로서 복장은 완벽하네요.
오리들에게도 먹이를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상주하시는 직원분께서 호루라기를 휘리릭~ 하고 불면 밥시간이라는 것을 아는지 저만치 떨어져있던 오리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하늬가 겁을 먹지는 않았어요.
오리들에게 먹이를 나눠준 하늬는 옆 우리에 있는 토끼와 거북이에게도 당근을 나눠줍니다. 여러 동물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며 원없이 먹이체험을 한 하늬예요. 토끼와 거북이 조합이라니. 예전 달리기 경주를 마치고 사이좋게 화해를 한 모양입니다.
다른 곳보다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건 화조원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무새와 잉꼬(사랑앵무) 먹이주기, 오리들, 토끼와 거북이 먹이주기 그리고 알파카 먹이주기. 이외에도 맹금류 직접 체험프로그램과 자유비행을 관람할 수도 있으니까요.
야외에 맹금류들이 있었다면 대형새장 안에는 귀여운 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새들을 보자 흥미를 가지는 하늬예요.
직원분에게 먹이를 받아들고 하늬에게 다가간 순간. 새들이 벌떼처럼 제 손 위에 날아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는 제 손에 있는 모이도 하늬에게 주려고 했거든요. 생각보다 모이를 조금만 주는 바람에 하늬에게 모아주려고 했던건에 순식간에 날아든 새들 때문에 하늬에게 줄 먹이가 없어져버렸습니다.
아빠 손에만 잔뜩 있었던 잉꼬들 때문에 하늬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집니다. 표정이 안 좋아질수록 제 등에도 점점 식은 땀이 나에요. '이게 아닌데.' 난 하늬를 도와주려했을 뿐인데 상황은 제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죠 뭐. 알파카에 이어 하늬가 토라지진 않으려는지. 이미 알파카 먹이체험 때 마음이 상한 하늬는 "알파카, 미워." 라는 말을 여러번 하며 고개를 홱 돌렸었죠.
휴. 다행입니다. 하나둘 하늬의 팔에 모여드네요. 알록달록한 잉꼬들과 귀여운 하늬의 조합이라 그림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새들이 하늬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하자 하늬의 입에도 미소가 걸렸네요.
귀여운 잉꼬들. 하늬 기분 맞춰주느라 고생했어요. ㅋㅋㅋ 제 2의 알파카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잉꼬 먹이주기체험을 마지막으로 화조원 관람은 끝이났고 잠시 카페로 들어와 쉬기로 했습니다. 화조원 카페만의 매력이라하면 바로 맹금류를 눈 앞에서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겠죠. 물론 하늬와 함께 먹어야해서 저희는 핫도그와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카페안에 맹금류 3마리가 있었습니다. 자는 아이도 있었지만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이들도 있어서 ㅋㅋ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들일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하늬와 함께한 화조원 방문은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하늬가 많이 좋아하고 만족했으니 성공이라 해도 괜찮겠죠?
한 줄 요약
"알파카에게 받은 상처,
잉꼬들에게 치료받은 하늬.
기존의 동물원과는 다른
맹금류와 귀여운 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화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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