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 부산 파리봉봉 용호점

주말에는 오랜만에 장모님 댁에 다녀왔다. 이틀내내 아빠, 엄마 스케줄에 강제로 끌려다니며 고생한 하늬를 위해 일요일 낮에는 근처의 키즈카페를 다녀왔다. 부산 용호동에 있는 파리봉봉 키즈카페는 예전에 하늬가 장모님과 함께 다녀온 곳으로 오히려 우리가 첫번째 방문이었다.

이 곳은 프리미엄 키즈카페를 표방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놀이시설과 친환경적 재료를 이용한 가정식 레스토랑이 결합된 키즈카페라고 홍보하는 곳이다. 실제로 여느 키즈카페들과 다르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했으며 맛도 좋았다. 다만 주차장 문의를 위해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통도 받지 않았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 눈치껏 근처에 주차를 하고 키즈카페로 향했다.  키즈카페 안에는 여러명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왜 전화를 받지 않았을까? 

이용요금은 아이의 경우 10,000원에 2시간 기본이고, 추가요금이 30분당 2,000원이다. (단, 12개월 미만은 5,000원) 어른은 2,000원이다. 위메프에서 어린이+어른 입장권(12,000원)이 26% 할인한 8,900원이란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니 참조하시길 바란다. 말이 추가요금이지. 따로 시간 카운팅을 하는 장치도 없고, 식사를 시키면 1시간이 추가가 되기 때문에 추가요금이란 개념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듯하다.

카페테리아의 정면 모습이다.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서빙을 해준다.

장소가 아주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갖추고 있는 장난감 수가 제법되어서인지 하늬가 재미나게 놀고 있다.

여러 키즈카페를 다니며 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시설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시설을 꼼꼼하게 둘러보다보면 아이들의 관점에서 신경을 썼는지 안 썼는지 알 수 있는데 파리봉봉 키즈카페의 경우 꽤 신경을 쓴 티가 난다. 모서리나 시설 이음새의 마감 정도를 보면 어설픈 곳이 보이지 않는다. 키즈카페 치고 인테리어도 꽤 훌륭하다. 

파리봉봉 키즈카페의 메뉴표이다. 우린 아점을 먹고 방문해서 치킨 프라이 샐러드와 아메리카노 두 잔만 주문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키즈카페의 음식맛을 기대하는 편이 아닌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가 다른 음식보다 쉽긴 하지만...

음료 메뉴판이다. 우리는 아메리카노 2잔을 시켜서 먹었는데, 약간 신 맛이 나는 원두를 쓰는지 신 맛이 강했다. 이 곳은 맥주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하고 부부끼리 가볍게 맥주를 하기에도 좋은 듯하다.

하늬가 자주 애용한 기린 장난감. 처음 보는 장난감이었는데 여러 색깔의 공을 기린 입에 넣어주면 기린이 뱅글뱅글 돌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배에 있는 파란 버튼을 누르면 기린의 양발에서 넣었던 공이 쏟아져 나온다. 

2~3명의 키즈카페 알바생들이 중간중간 바닥 청소도 하고 장난감을 정리한다. 물론 몇 분 못가서 아이들이 난장판을 만들지만 말이다. 옆모습이 피곤해보인다.

생각보다 꽤 조화를 이룬 샐러드와 아메리카노. 하늬가 노는동안 목을 축이며 배도 채웠다.

하늬가 좋아할만한 장난감들도 가득차있던 방이다. 주방 놀이와 마트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하늬가 오래동안 놀 수 있었다. 맞은편의 편백 놀이터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말이다.

당당하게 손수 만든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하늬공주. 스마트폰을 보느라 미처 모르고 있다가 하늬가 아이스크림 매대 앞에서 혼자 시무룩해하고 있다며 가보라는 와이프의 말에 시작된 손님 역할. 신나하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모습에 아빠미소가 입안 가득 생긴다.

주말 오후 두 시에 방문을 했더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애들과 어른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사람이 빠지니 여유가 조금 생겼다. 프리미엄을 내세우려면 그만큼의 퀄리티를 보장해야하는데, 파리봉봉의 경우 아이들을 생각한 인테리어와 맛깔 좋은 메뉴 구성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장인어른과 근처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들려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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