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알 칭찬스티커 모으기를 시작했어요

대학동창인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벤치마킹을 할 만한 아이템을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포도알 칭찬스티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진행한 기억이 있는데 어린 아이들에게 이것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친구의 딸도 장난감 코너만 가면 드러눕기 일쑤였는데 포도알 칭찬스티커 제도를 시작한 이후로는 포도알을 채우기 위해 말도 잘 듣고 마트에 가도 떼를 쓰지 않는단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시작한 포도알 칭찬스티커.

구글링을 하다보면 여러 디자인의 포도알 칭찬스티커가 보이는데 그 중에 요놈으로 골랐다. 친구가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고 올 해 4살인 하늬의 인내심을 생각하면 20개의 포도알이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0개 이상이 될 경우 모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지레 포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한 룰은 간단하지만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하루에 채울 수 있는 포도알은 2개가 최대. 3개 이상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둘째로 누구나 하늬에게 포도알(칭찬스티커)을 줄 수 있다. 엄마와 아빠 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누구든 상관없다. 셋째로 포도알을 붙일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정해진 것이 없고 그 때 그 때 다르다. 엄마와 아빠의 말을 잘 듣거나, 양치질을 잘 하거나 장난감을 치우거나 목욕할 때 빨리 하고 나오는 등. 무엇이 됐든 서로간에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이행하면 조건 충족이다. 하늬야, 장난감 벌기 참 쉽...지는 않으려나.  

하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포도알 스티커에 몇 가지 아이템을 추가했다. 하늬의 어릴 적 사진을 3장 첨부하여 종종 쳐다보며 기억할 수 있도록 했고, 시작한 날짜를 기입해 20개를 채우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하늬가 첫 포도알 20개를 모으는데는 2주가 걸렸다. 

이렇게 목표를 완수하면 미리 준비한 스티커 모음집에서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있는데, 칭찬스티커를 시작한 후로 하늬가 부쩍 말을 잘 듣고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11일부터 시작한 2번째 포도알 칭찬포도는 시작한 날로부터 10일이 지났는데 벌써 12개를 채웠다. 아마 이번주 주말이 되면 다 채우지 않을까 싶다. 엄마, 아빠와 하늬에게 서로 윈윈이 되는 포도알 칭찬스티커. 하늬야, 열심히 붙여서 새로운 장난감을 겟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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