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경북 성주 성밖숲 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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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 24.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색이 있다. 와이프는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보라색을 좋아하면 돌아이라고 한...아니 이 얘기를 하려고 얘기 꺼낸게 아닌데. 흠~ 흠~. 다시 시작하자. 와이프는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문득 성주 맥문동을 보러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하늬와 다녀온 기억이 떠올랐다. 기억난 김에 올려보는 그 때 그 사진들.
보라빛 물감을 풀어 놓은듯한 맥문동이 보라빛 자태를 뽐내는 곳으로 아버지가 아니였으면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내가 한창 살이 올라있을 때라 모델로서는 영 꽝이었지만 아버지께서는 맥문동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셨다.
햇살이 뜨거워서 우산을 쓴 채 주위를 몇 번이고 걷고 또 걸었다. 걸어다닌 우리보다 쭈그리고 사진 찍어주시던 아버지가 더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문동이라는 이름이 참 낯설지만 보라빛 색깔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이뻤다. 맥문동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로 산의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고 한다.
옛날부터 흔히 신선의 약재, 신선의 음식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최근에는 새 집 증후군이 자주 언급되면서 맥문동의 공기정화 능력이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는데. 뭐...나는 처음 듣는 소리라 생소하지만 시간을 내서 맥문동의 효능과 쓰임에 대해 포스팅해봐야겠다.
사진을 촬영하는 내내 두 손을 꼭 잡고 연인시절 데이트하던 느낌으로 걸어다녔다.
수줍게 뽀뽀하는 연출도 해보고...
맥문동 사이에서 단독 사진도 찍어보았다. 역시 한 포즈하는 울와이프~
마지막 사진은 극적으로 상봉하는 이산가족?!이 아니라 견우와 직녀 컨셉인걸로~ 하늬가 애기애기 할 때라 어머니께서 안고 계셔서 이 날 하늬의 출연은 1도 없었다. 올 해 성주 성밖숲에 맥문동을 보러 방문하거든 맥문동 사이를 열심히 뛰어다니는 하늬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신기하게도 엄마를 닮아 하늬도 보라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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