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은 스스로 정리해요

와이프와 나, 하늬까지 아직 세 식구 살림이지만 (뱃속의 아가는 옷을 입지 않으니...) 입고온 옷을 매일 내놓다보니 빨래를 해야할 양이 적지 않은 편이다. 아니, 오히려 많은 편에 속하겠다. 특히 하늬옷은 음식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애벌세탁도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집에 있는 두 대의 세탁기와 하나의 건조기는 매일마다 열심히 세탁과 건조를 해준다. 옛날을 생각하면 지금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할 일이다. 둘째 임신으로 몸이 불편한 와이프를 대신해 최근에는 내가 빨래와 옷 정리를 도맡아하고 있는데 하늬가 쪼르르 달려와 "아빠 내가 도와줄게." 하더니 옷을 차근차근 개기 시작한다.    

할머니집에서 빨래건조대에 옷을 널어놓는 모습을 보더니 하늬도 따라 널더라하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하늬가 직접 옷을 개는 건 처음 본다. 옷을 개는 법을 따로 가르쳐준적은 없는데 흘깃 쳐다보더니 열심히 개기 시작하는 하늬. 

자기 바지를 고르더니. 차근차근 개기 시작한다.

어린이집에서 옷을 개고 정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걸까? 아직까지 집에서 가르쳐준 적은 없는데. 장난감 정리하는 방법은 가르쳐주고 습관을 들여주려하지만 말이다.

꼼꼼하게 마무리까지 하는 하늬다.

신기하고 기특해서 찍어놓은 하늬의 작품

하늬 내복 3개, 하늬 바지 2개, 수건 1개. 이 날 하늬가 직접 개어놓은 가짓수이다. 엄마 옷도 몇가지 개어놓았는데 이미 옷장에 넣어서 패스했다. 아빠 옷도 몇가지 널부러져 있길래 "하늬야, 아빠 옷도 개어줄래요?" 하고 물어보니 "아빠 옷은 아빠가 해." 란다. 흥. 엄마만 챙기는 하늬같으니라구. 그래도 직접 옷을 개는 기특한 하늬 모습을 보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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