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어디에 투자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앱은 무엇일까요? 고민할 필요 없이 전체 1위는 구글의 유튜브일 테지만 국내 기업으로만 한정하면 아마도 네이버와 카카오일 것입니다. PC 기반 플랫폼으로 덩치를 키워 온 네이버와 모바일 메신저를 시작으로 점점 몸집을 불리고 있는 카카오인데요. 일각에서는 이 두 회사의 시총이 향후 삼성전자의 시총을 뛰어넘어 1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금액에 여유만 있다면 둘 다 비슷한 비중으로 담아가면 될 텐데, 어느 한 가지만 선택해서 투자를 하려니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대체 둘 중에서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오늘은 네이버와 카카오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차세대 시총 1위는 네이버? 카카오?

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하면 국민 포털 대 국민 메신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모바일 장악력 또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태생부터 보노라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제일 큰 차이점이 바로 PC와 스마트폰에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사옥

무언가를 검색할 때는 네이버 앱을 실행시키고, 누군가에게 메시지와 사진을 보낼 때는 카카오톡을 실행합니다. 말 그대로 네이버는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카카오는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은 이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검색 플랫폼인 네이버는 매출 2조 8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고, 카카오의 톡 비즈는 작년 기준으로 매출 1조 1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친근한 카카오 프렌즈

제 대부분의 포트는 미국 주식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 생긴 여윳돈으로 한국 주식 중에는 무엇을 구입할까 고민해봤습니다. 최근 미국주식은 미국 금리 이슈 및 테이퍼링의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게다가 요즘 분위기는 가치주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죠. 하지만 제 생각에 다가오는 AI 시대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계속 롱런할 것이라고 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두 종목을 눈여겨보았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1위는 유튜브가 차지했습니다. 사용시간 만으로도 1위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사용시간도 제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카카오톡과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를 제외하면 나머지 앱들은 사용시간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순위에 지각변동이 발생할 여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10대들이 유튜브보다 로블록스에 할애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하는 기사도 있었죠.)

 

우리나라 시총 순위

시총 1위부터 10위

먼저 우리나라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490조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SK하이닉스가 94조, LG화학이 65조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550조로 넘사벽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몇 위일까요? 네이버는 시총 59조로 5위 카카오는 50조로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AI 시대에는 빅 테크 기업의 성장성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넥스트 삼성전자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죠.

 

우선주 포함 550조의 삼성전자를 카카오와 네이버가 향후 어느 시점에 반드시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단독 회사가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를 합친 시총 기준으로 말이죠. 지금으로부터 두 회사 시총을 합쳐 대략 5배 정도로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겠네요.

 

네이버와 카카오 시가총액 차이

네이버와 카카오 시총 차이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주가 추이를 지켜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향후에 미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둘 다 자기만의 매력이 있고,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장하고 있기에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현재의 사업영역 성과는 네이버 우세

경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영역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우세한 것이 사실입니다. 쿠팡을 위협하고 있는 네이버 쇼핑은 로켓 배송의 쿠팡이 3월에 뉴욕 증시에 상장되면서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지요. 또한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로 인해 걸림돌이 되었던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규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네이버 우세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구성

네이버의 매출은 검색 플랫폼이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를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콘텐츠가 1위이고, 톡 비즈,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미 확보되어 있는 트래픽을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쇼핑 기반 플랫폼에 매달 평균 3천만 명이 접속을 하며, 하루에만 3억에서 4억 회에 달하는 검색 조회 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카카오 자회사 상장이 오히려 카카오의 발목을 잡다

올해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뱅크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고,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상장되기 전에 비상장 주식을 구입하고 있으며, 구입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과 포스팅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겠죠.

 

뿐만 아니라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 상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카카오 모빌리티와 두 나무 등도 상장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들 자회사의 가치는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저는 이런 자회사 상장과 시너지로 인해 카카오의 주가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요. 다시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습니다. 한정적인 투자금액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카카오 자회사들이 상장되게 된다면 카카오 주식을 팔아서 자회사 주식을 사게 되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미래 전망은?

네이버 쇼핑

저도 즐겨 쓰고 있는 쿠팡이 로켓 배송을 필두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네이버가 그 뒤를 바싹 쫓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네이버 쇼핑과 쿠팡을 병행해서 쓰고 있지요. 

 

현재의 사업분야의 성과와 미래의 성과 부분 그리고 카카오의 자회사까지 살펴본 바로는 카카오보다 네이버가 좀 더 미래에 웃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미래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게 사실이지만 전망을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네이버가 더 밝다는 게 정확하겠네요. 게다가 카카오는 현재 주가에 이미 호재들이 반영된 곳으로 보고 있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기에 투자 매력도 측면에서도 네이버가 좀 더 안정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 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선택지 중에 카카오의 손을 들어주고, 모으기 시작했습니다만... 네이버로 갈아탈지 신중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다른 말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총 차이가 지금이 최고로 적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미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카카오톡 쇼핑

네이버 쇼핑과 달리 카카오톡 쇼핑과 사업분야는 좀 더 키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기업 모두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등 콘텐츠 분야의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콘텐츠 분야 기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조~4조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본 것이지요.

 

K드라마와 K Pop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의 지식 재산권을 베이스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면 지배력을 넓히고 그로 인한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도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콘텐츠 분야를 확장하게 되면 그전부터 발목을 잡아왔던 국내 시장 중심이라는 한계성을 뛰어넘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미 그 한계에 와있는 것이죠. (물론 사업 분야를 넓히면 먹거리는 좀 더 있겠지만...)

 

네이버는 현재 투자 비용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에 정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 네이버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사업의 힘들어져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투자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의 우선 선위로 봤을 때는 그렇지만 우리나라 빅 테크를 대표하는 두 기업 이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 모두 지속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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