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마비정 벽화마을 방문

얼마전 대구 수성랜드를 다녀와서일까? 대구 달성군에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에 다녀온 기억이 문득 떠올라 사진을 올려본다. 이때만해도 하늬가 많이 어려서 늘 어머니께서 안고 다니셨는데 날씨가 더워서 어머니께서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이 난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아버지의 추천으로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곳인데 마을의 분위기와 벽화 사이에 이질감 없이 자유로이 어울리는 분위기의 벽화가 많았던 곳으로 기억한다.

"대구 달성군 마비정 벽화마을에 다녀오다."

주소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마비정길 259이고 천천히 감상을 하다보면 대략 1시간 가량 소요된다. 그러다보니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볍게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마비정 벽화마을

동네 명칭은 본리2리이고 옛 마을이름이 바로 마비정이다. 옛날옛적에 살던 어느 한 장군이 마을 앞산에 올가가서 건너편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말은 있는 힘을 다하여 재빨리 달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화살을 따라잡지 못했고 죽임을 당하였는데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말을 불쌍히 여겨 마비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추모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예로부터 청도지역, 가창지역 주민들이 한양이나 화원시장을 다닐 때 마을을 타고 가다가 잠시 정자에 쉬기도 하고 물 맛이 워낙 좋다보니 피로가 쌓인 사람이나 말들이 이곳의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고 빨리 달렸다하여 말 마, 날 비, 정자 정 또는 우물 정으로 불리워진다고 이야기도 있다.

벽화는 마비정 마을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순서대로 빠진것 없이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 마비정 벽화스토리

1. 마비정 문지기 2. 오누이 3. 낙서판 4. 누렁이와 지게 5. 삼지구염초 효능 6. 사계절 7. 얼룩이와 점박이 8. 다람쥐와 목련 9. 오누이와 잠자리 10. 오후의 낮잠 11. 동심 12. 여름풍경 13.가을과 겨울 풍경 14. 호박넝쿨 15.장독대와 메주 16. 움직이는 소(착시효과) 17. 표주박 넝쿨 18. 가울 추수(타작) 19. 현재와 과거(착시효과) 20. 사랑고백 포토존 21. 난로위 도시락 22. 마비정의 전설과 시 한편 23. 옛날 가옥(200년 고가)

마비정 벽화마을은 런닝맨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먹거리와 농촌체험장이 있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거나 색다른 농촌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점빵(가게) 아래쪽에는 느림보 우체통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 편지를 부치면 1년 후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소원 한자를 짤막히 적어 매듭을 묶어본다. 무슨 내용을 적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가족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 을 빌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우리가족과 부모님, 친척분들의 행복과 건강이 중요하니 말이다.

다른 벽화마을과 차이점이 있는 것이라면 바로 적재적소에 벽화와 어울리는 소품이 있다는 것이다. 오래된 책상, 걸상 그리고 강아지가 있는 벽화에는 개목줄과 고무신이 있기도 하고. 단순히 벽화만 감상하는게 아니라 주변에 놓여져 있는 소품도 함께 이용하다보니 재미가 2배가 되는 것 같다.

덕분에 와이프에게 장미 한다발도 선물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하늬를 돌봐주시는 덕에 와이프와 한껏 데이트도 하고 좋은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단순한 알록달록 벽화가 아니라 마을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린 벽화와 군데군데 놓여져있는 소품들을 활용해서 즐겁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한 줄 요약

"마을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벽화,

벽화와 어울리는 여러가지 소품들.

여느 벽화마을과는 다르게 마비정 벽화마을만의 특색을 갖추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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