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놀이공원 수성 아르떼랜드 방문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맑은 주말이라 대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원래는 실외에 있는 규모가 큰 동물원을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수성못 옆에 있는 아르떼랜드까지 흘러왔다. 물론 아리떼랜드에도 조그마한 동물원이 있지만 시설이 너무 작고 노후되어서 동물원을 찾아 왔다면 크게 실망할뻔했다. 다행히 하늬 또래의 아이들이 놀기에 오히려 경주월드나 롯데월드같은 곳보다 적당해서 하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어쩌다 대구. 어쩌다 동물원 아닌 놀이공원 아르떼랜드에 방문."

1시간30분가량 꿀잠을 청한 하늬는 도착과 함께 기쁜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다. 노란 비행기를 보고 놀이공원에 도착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주 가던 놀이공원보다 작고 아담한 곳이었지만 하늬의 반응을 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는 딱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들어가면 된다. 하늬가 놀이기구를 별로 안 탈 것이라 생각하고 입장+놀이 2종 티켓을 끊었는데 세 개를 더 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입장+놀이 5종을 구매할 걸 그랬다.

※ 수성 아르떼랜드 관련정보

- 운영시간(하절기 4월~10월)

 → 평일(월~금) 11시~23시, 주말(토) 11시~24시, 주말(일) 11시~23시

- 운영시간(동절기 11월~3월)

 → 평일(월~목) 11시~20시, 평일(금) 11시~21시, 주말(토~일) 11시~22시

- 유아용 놀이기구와 성인용 놀이기구가 함께 준비되어 있음.

 → 서핑덕, 호발롱(키즈카페), 회전목마, 스윙거, 미니 바이킹 등

#대구 놀이공원 #대구 근교 사진찍기 좋은 곳 #대구 수성 아르떼랜드

아르떼랜드의 좋은 점 하나는 바로 포토존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기자기한 포토존 사이에서 하늬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주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아직 초보이긴 하지만...

핑크홀릭인 하늬의 취양을 저격하는 소품과 배경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참, 오늘 하늬의 코디 또한 엄마, 아빠의 의견은 1도 반영되지 않은 지극히 하늬의 취향과 코디로 준비된 의상이다. 어찌보면 이렇게 옷을 귀엽게 골라입을까?

마차 안에서 빵야~ 포즈도 잡아주고. 갈수록 포즈가 늘고 있다. 스멀스멀 모델 포스가 뿜어져나온달까?

아담하고 유아들이 놀기 좋은 놀이공원이지만 연인들도 제법 눈에 띄는걸 보면 포토존의 매력과 밤에는 반짝반짝 이쁘게 빛나는 야경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천사 날개를 활짝 피고 있는 하늬

오늘의 놀이기구 중 참으로 사연이 많은 서핑덕 되시겠다. 회전목마와 미니 바이킹을 타고 한껏 들떠있던 하늬는 서핑덕 놀이기구를 보고 "저거 타고 싶어."라며 조르기 시작한다. 어찌보면 하늬의 첫 놀이공원이었던만큼 태워주겠노라며 서핑덕 앞으로 향했는데...안타깝게도 키 제한에 걸려서 알바생에게 저지당했다. 별 반응 없이 홱 돌아서는 하늬를 보며 다행이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하늬의 한쪽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어리지만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하늬야, 밥 열심히 먹고 키 얼른 커서 다시 오자."고 하니 "응." 대답을 하며 눈물을 닦는다.

하늬보다 마음이 더 아픈 엄마와 아빠였다. 주변 포토존을 돌아다니며 하늬를 열심히 달래주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듯한 아기자기한 배경들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마냥 나를 즐겁게 한다.

더 시간이 늦어지기 전에 동물원도 잠시 방문하기로 했다. 동물원은 아이스링크장 옆에 나란히 위치해있다.

낙후된 시설에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은 인상을 주었다. 1000원에 새 모이나 당근을 구입하면 입장할 수 있는데, 아마 이 시설에 돈을 더 받았으면 화가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동물원을 방문하기 위해 수성 아르떼랜드를 방문한다면 뜯어말릴 것이다.)

야외에도 꽃사슴과 양 그리고 차우차우 등을 간단히 둘러볼 수 있다.

친구집에 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오즈 어드벤처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 곳은 아이들이 몸을 쓰며 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키 110cm 미만은 이용불가이다. (영업시간은 12시에서 19시로 입장마감은 18시다.)

뭣도 모르고 하늬를 따라 들어갔다가 나 혼자 체력단력을 했던 곳. 오즈 어드벤처. 하늬가 아직 키가 작아서 혼자 장애물을 넘어가기가 힘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막히는 곳에서 도움을 줬는데 그러다보니 하늬와 함께 한 바퀴를 끝까지 다 돌고있는 나를 보았다.

양철나무꾼과 허수아비 등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중간중간 인사를 한다.

오즈 어드벤처에 입장하기에 복장은 영 꽝인 선택이었지만 하늬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장애물을 넘고 또 넘었다.

드레스가 발에 걸리다보니 엄마는 아예 드레스 끝을 묶어 주었다. 한결 편하고 가벼워졌는지 집중을 해서 장애물을 걸어본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과 야경을 배경삼아 사진을 더 남겼을텐데 아쉽게도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떠날 채비를 했다.

바로 옆에는 수성못이 위치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한다. 수성못을 배경으로 브이~. 창원 용호동에 있는 용지호수를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생각보다 아주아주 넓은 수성못의 크기에 또 한번 놀랐다.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발도장을 콩콩 새긴 하늬는 매우 만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떠나려니 아쉬워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하늬가 탈 것도 많고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들도 많아서 나와 와이프도 즐겁게 나들이를 할 수 있었다. 좀 더 따뜻해지면 저녁시간까지 있을 생각으로 다시 한번 들려봐야겠다.

한 줄 요약

"하늬와 함께한 대구 나들이.

작지만 아담하고 4~5살 눈높이에 딱 맞는 대구 수성 아르떼랜드.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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