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매일 똑같이 입금되는 86,400원

이 이야기는 제가 학생이던 시절, 어느 강의에서 지나치듯 들었던 내용입니다. 당시에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조금 반성하는 듯했으나 이내 잊어버린 채로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리마인드 하는 차원에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입금되는 86,400원

현재의 소중함.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볼까요?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그러나 그 계좌는 오늘이 지나면 잔액이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매일 밤 그 계좌에서 쓰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그냥 지워져 버리는 것이죠. (세상에나... 쓰지도 않은 잔액이 사라지다니...)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연히, 그 날 모두 인출해야지 혹은 모두 써버려야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미 눈치를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86,400원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입니다. 시간은 우리에게 이런 돈과 같은 존재입니다.

 

매일 아침 86,400초를 부여 받게 됩니다. 잔액은 없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은행은 당신에게 새로운 돈을 넣어줍니다. 그러다가 또 밤이 되면 어김없이 남은 돈은 없어져버리고 마는 것이죠.

 

단지 오늘 현재의 잔고를 가지고 살아가야할 뿐입니다.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뽑아서 사용을 해야 합니다.

 

지나가는 시간들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가치는 아닐 것입니다.

 

일 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학점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에게 물어보면 될 것입니다. 한 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 보면 알 것입니다.

 

한 주의 가치는 신문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 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알 것입니다.

 

일 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일 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천 분의 일 초의 소중함은 육상선수에게 물어보면 알 것입니다.

 

당신 그리고 제가 가지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당신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당신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과 공유했기에 지금 이 순간은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당신은 오늘 얼마를 썼습니까?

 

어디서 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예전에 스쳐 지나가듯 들었던 시간에 대한 내용입니다. 머리와 블로그에 새겨놓고 틈틈이 꺼내보고자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에 따라 그 가치는 천지차이를 이룹니다.

 

저를 롤모델이라고 말하던 어느 후배가 있었습니다. 1년 반 정도 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들어올 때가 다 되었을 즈음 전화 통화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형님, (취업) 준비한 건 하나도 없는데 자꾸 시간만 가서 큰일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준비를 못했는데 말이죠."

 

한국에 들어오기 전 초조해하는 후배를 위해 잘 다독여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따끔하게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후배가 했던 그 말은 유학을 떠나기 전인 1년 반 전에 똑같이 저에게 했던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늘 기억 한편에 묻어두고 가끔씩 꺼내보곤 합니다.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나는 오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을까? 오늘 얼마를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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