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와 가볼만한곳 - 부산 시민공원 나들이

얼마전 부산 시민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주말의 놀이공원이나 유원지의 경우에는 사람에 치여서 제대로 아이와 놀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그에 비해 도시 곳곳에 있는 시민공원은 넓은 부지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도 부산 시민공원에서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부산 아이와 가볼만한곳 - 부산 시민공원 나들이"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 시민공원은 부지가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저희가족도 지금까지 세번 정도 방문한 것 같은데 공원 전체를 다 돌아보진 못했어요. 아마 다섯번은 방문해야 공원 전체를 돌아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잔디광장 중앙에서 단체로 플래시몹을 하고 있었어요. 시나는 음악에 맞춰서 단체로 댄스를 추고 있었는데 덕분에 보는 저희도 신이 났던 것 같습니다. 어느 동아리? 단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추더라구요. 와이프와 저도 대딩 시절때는 저랬던 때가 있었는데 ㅋㅋ 그립습니다.

한차례 플래시몹을 시끌벅쩍하게 하던 무리들도 철수를 하고 다시금 조용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늬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라 그런지 기분이 별로 안 좋아보이네요. 하늬야, 화난 건 아니지? 좋아하는 비누방울 놀이도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네요. -_- 이렇게 말이죠. 아무튼 부산 시민공원은 365일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서 저희와 같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나들이를 오기 좋은 곳입니다. (새벽 5시부터 24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요.) 단 실내와 실외 대관 시설물 및 주차장은 유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라 그렇다치더라도 돈 한 푼 안 들이고 주말을 보낼 수 있다는게 큰 매리트인 것 같습니다. 책 한 권, 샌드위치 하나 그리고 돗자리만 챙기면 평화롭게 힐링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하늬와 와이프가 마실 음료를 사러 가는 길에 옛 전통놀이 장난감이 몇 개 있더라구요.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 와이프의 목마름도 까마득히 잊은 채 하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옛 전통놀이 장난감의 위력일까요? 드디어 하늬가 방긋 웃어보이네요. ^^ 하늬의 웃음 덕분에 아빠도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이가 웃어야 부모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카페에 가는 길에는 뽀로로 친구들이 하늬를 반기고 있어요. 네. 예상하셨듯이 여기서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죠. ㅋㅋ 뽀로로 친구들 사이에 숨은 하늬가 보이시나요? 뽀로로부터 로디까지 한 명 한 명 어루만져주었답니다. 글을 쓰고 있는데 하늬가 옆에 쪼르르 걸어와 통통이는 어디 있냐고 물어보네요. 글쎄요? 통통이는 어디 있을까요?

잔디광장에는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어지간하면 그늘이 있는 자리에 돗자리를 펼 수 있습니다. 햇살이 따갑다보니 그늘 밑에 돗자리를 펴는 건 필수인데요. 백만그루 이상의 수목이 식재되어 있고 임시 그늘막, 막구조형 차광막, 도심파라솔 등 그늘제공을 위해 부산 시민공원 운영진이 힘쓰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공원의 개방성 및 경관 확보를 이유로 모든 종류의 텐트 및 그늘막의 설치는 제한하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공원 가실 때 텐트나 그늘막은 챙겨가지 마세요. 사용하실 수 없으니까요.

구슬 아이스크림 냠냠중인 하늬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냠냠하고 아빠를 슬쩍 쳐다보네요. 혼자 맛있게 먹는게 마음에 걸려서일까요? 아~하며 하늬가 아빠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봅니다. 맛있는 걸 나눠먹으려는 마음만 고맙게 받기로 했어요.  

지난 번의 방문 때는 가보지 못했던 어린이 놀이시설도 발견했어요. 왜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던 걸까요? ㅋㅋ 아이들의 천국인데 말이죠. 이 곳은 숲 속의 작은 나무를 모티브로 한 유아놀이시설로 감성발달 그루터기라는 곳입니다. 만 5세부터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곳입니다. 다른 놀이터에는 상대적으로 큰 아이들이 많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하늬도 이 곳으로 자리를 옮기더라구요.

그 바로 옆에는 자연체험 놀이터가 붙어 있어요. 동화속 숲속나무 그늘아래 오두막에서 소꿉놀이나 슬라이드 놀이 등 어린이이들 다양한 동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분주히 뛰어놀며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구요. 이 곳에서 아빠와 하늬는 잠시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 줄 요약

"정말정말 넓어서

가고 또 가도 늘 처음 방문하는 듯한

부산 시민 공원.

여유로운 나들이를 원한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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